'4.3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그 스스로가 유족이었기에 집요하게 매달렸다. 그리고 2021년 12월 9일 제주전역에 환호성이 울렸다. 제주의 최대 숙원인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73년 만에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정부차원의 위자료 지원방안이 국회 문턱을 통과한 쾌거였다. 어찌보면 28년간 매달린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민선8기 제주도지사 당선인 오영훈(53). 1968년 12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서 태어났다. 증조부와 조부가 제주4·3 사건에 휘말려 희생된 4.3 유족이다. 그의 할머니는 4.3으로 남편과 부모를 잃고 홀로 아들을 키우며 평생을 살았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연좌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오 당선인은 할머니로부터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사를 직접 듣고 보고 자랐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간 후에야 4·3의 진상에 대해 알게 됐다. 1993년 제주대 총학생회장 당시 처음으로 4.3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청원했던 것도 그 연장선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뒤에도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사무국장을 맡았다. 그러던 사이 어느덧 정치가 그의 삶으로 녹아들었다. 내 가족과 이웃, 제주도를 위해 직접 나서고 싶었다. 그는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의 정치입문이었다. 그리고 지방자치 현장부터 내달렸다. 하지만 첫번째 도전은 실패였다. 2002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뒤 제주도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재도전 끝에 제8~9대 제주도의원을 역임했다. 하지만 한계를 느꼈다. 아무래도 국회가 그의 활동공간이었다. 그는 드라마틱하게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2016년 4·13 총선을 앞둔 제주시을 민주당내 경선에서 3선 의원인 김우남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따냈다. 본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의 경쟁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쓰기도 했다. 사실 모두가 간발의 차이였다. 그는 제주의 ‘궨당(친인척)’ 선거’를 깬 인물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부상일 후보에 비해 혈연, 학연이 밀렸고, 고향이 남원이었기에 사실 제주을 선거구에 지역연고도 없었다. 그는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이 뛰어 다녔고, 결국 승리했다. 이후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 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추가 진상조사 근거 등을 담은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2021년 12월 9일, 4·3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가 4.3특별법 제정을 처음으로 청원한 지 28년 만에 제도적 완결을 끌어낸 것이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건 제주도지사 출마였다. 당내 경선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문대림 후보와 접전했지만 주변은 사실 일찌감치 그의 본선진출을 내다봤다. 그가 그동안 쌓아온 인맥과 인연, 그리고 그의 친화력이 돋보였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본선에선 그가 나온 대학의 교수이자 총장출신과 맞붙었다. 하지만 그는 선거기간 줄곧 이어진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것도 허향진 후보와 넉넉한 격차였다. 총학생회장 출신이란 이력이 또 한몫했다.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들이 모여 만든 용암회는 선거기간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선거막판 터진 '김포공항 이전' 논란에 대해선 "결코 중앙정치권에 휘둘리지 않는, 여의도에 당당히 맞설 제주의 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시 한번 포효했다. 그의 호소에 결국 도민들은 당선이란 영예로 화답했다. 4.3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의 할머니는 자식들이 다른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셨다. 오 당선인은 제주의 과거와 함께 ‘내일’도 생각하기로 했다. ‘가고 싶은 제주’에서 ‘살기 좋은 제주’로 가꾸는 것. 그는 2년 전 21대 총선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든든한 제주의 미래를 만드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다함께 미래로, 일하는 도지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걸어온 발자취를 보면 새로운 미래가 보인다고 했다. 제주도민의 상처를 오랫동안 들여다 보고 결국은 봄을 가져온 그가 이끌어올 '새로운 제주호'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민선 8기 '위대한 제주시대를 향한 제주의 새로운 전진'이 어떤 결과로 귀결되지 이제 관심사가 시작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서울은 그에게 고배(苦杯)였다. 하지만 그의 고향 제주는 그를 되살렸다. 사실 그는 제주에선 ‘듣보잡’이었다. 여느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그저 잘나가는 변호사이자 민주당의 기대주 정도로만 알았다.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 김한규(48). 하지만 아니었다. 그가 제주가 키운, 제주에서 자란 어엿한 ‘제주인’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그게 유권자들의 진심이다. 그래서 열광했다. 고교를 졸업, 27년여만에 돌아온 고향인지라 그는 무엇보다 ‘제주’가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이란 점부터 부각해야 했다. 상대 후보에게 힐난을 들었지만 신성유치원, 제주북초를 나왔다는 이력까지 유권자들에게 설파했다. 서서히 유권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 알고보니 대단한 수재였다. 한마디로 제주에선 찾아보기 힘든 ‘스펙’이었다. 대기고 재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수석학생’이었고, 서울대 정치학과로 진학한 한마디로 그 시절 제주 고교생의 스타 플레이어였다. 그의 이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해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김앤장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던 시절엔 홀연 유학을 떠나 명문 하버드대 로스쿨까지 졸업했다. 그의 아내 역시 김앤장에서 만났고, 함께 하버드 로스쿨을 거쳤다. 그런 그의 정당 선택도 남달랐다. 더불어민주당 더혁신위원회 위원,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맡기도 한 그는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에 의해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2020년 “아무래도 법률가보다 정치인이 더 의미 있는 일을 한다. 젊은 시절 해봐야겠다”고 4월 총선에 나섰지만 보기좋게 낙선했다. 주위에선 예견된 일이라고 했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소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초엔 민주당 세가 강한 경기도 부천시 소사 지역구로 나갈 생각이었다. 그러던 걸 당의 요청으로 민주당 불모지이자 험지로 불리는 강남병으로 출마지역구를 틀었다. “정치신인으로서 당의 방침을 따르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보기좋게 패배였다. ‘선당후사’를 택한 그에게 이번 보궐선거는 배려로 다가왔다. 오영훈 의원의 제주도지사 출마로 빈 제주을 지역구에 당은 문을 열어줬다. ‘경선’을 요구한 제주의 터줏대감들이 있었지만 민주당 중앙당의 선택은 ‘김한규 전략공천’이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선택은 옳은 셈이 됐다. 그러나 선거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너무도 오랜 세월을 거쳐 돌아온 고향이기에 아는게 많지 않았다. TV토론에선 사실 등뒤로 땀이 흘렀다. 다섯 번째 같은 선거에 나선 여당 부상일 후보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고, 같은 지역구에서 3선을 거친 거함 김우남 후보의 공박엔 솔직히 침이 말랐다. 진정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겸손으로, 더 낮은 자세로 진심을 다했다. 그 결과에 도민들은 승리로 화답해줬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잃지 않겠다. 이제 새로운 인생은 고향 제주를 위해 살아가겠다”는 그의 포부가 앞으로 어떤 의정활동으로 귀결될지 제주도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와 제주도의 새로운 미래가 새로이 그려지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쇼크를 이겨내고 개장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과 리테일 부문을 합쳐 총 129억5885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호텔 부문의 경우 지난달 하루 평균 객실 판매수가 개장 이후 최대인 863실(월간 기준 2만6769실)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20억4995만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월 평균 69억원에 불과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성장세로 2020년 말 오픈 이후 연말 효과로 최고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 12월 기록 115억원도 경신했다. 하루 평균 800실이 넘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객실 판매수는 제주 경쟁 특급호텔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와 함께 14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보유한 식음료 부문에서도 지난달 개장 이후 처음으로 월 매출 41억40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지난해 24억원 수준이던 월 평균 매출액에 비하면 약 70%이상 급증한 수치다. 한컬렉션(HAN Collection) K패션몰로 운영되는 리테일 부문도 지난달 9억89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액 9억원대에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매출액 4억원대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성장세다. 한컬렉션은 지난달 말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아이유가 입었던 ‘YCH 원피스’를 디자인한 윤춘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200여명 브랜드들의 14개 편집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오는 15일부터 싱가포르와 제주국제공항을 주 3회 직항으로 연결하는 스쿠트 항공이 취항하게 되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 및 리테일 부문 뿐만 아니라 카지노 부문에서도 리오프닝의 본격적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20년 만에 제주도지사를 배출하고, 국회의원 3석 사수 및 제주도의회 과반 의석 확보 등의 성과를 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해단, 새출발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일 도당 회의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에는 송재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위성곤‧문대림 상임선대위원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당선인, 제주도의원 당선인 등이 함께 했다. 송재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를 지지해준 제주도민들과 유권자들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위원장은 “민주당이 제주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도록 도민들이 선택해줬다”며 “책임감을 갖고 4년을 열심히 뛰어 도민통합을 이루고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대림 위원장은 “당선자들과 함께 건강한 제주, 도민대통합 시대를 힘 있게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당선인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약속한 것을 지켜나가겠다”며 “도정 운영 과정에서는 소통을 강화하면서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판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한규 당선인은 “적은 격차로나마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선배 정치인들이 그동안 보여준 성과 때문”이라며 “선배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제 성과가 4년 후 여기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제주도민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제주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국내 첫 순찰용 개인형 이동장치(PM)를 도입해 제주관광 맞춤형 치안 활동을 펼친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이달부터 도보 순찰의 접근성과 차량 순찰의 기동성을 겸비한 탐라 관광순찰대가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공·항만, 해안도로 등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관광지 6곳을 중심으로 관광경찰 활동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탐라 관광순찰대는 관광질서를 저해하는 무등록여행업, 무자격 가이드 등 시기·테마별 관광사범 및 기초질서 위반행위 등을 단속한다. 또 봄·가을에는 수학여행 버스 음주감지 등 관광객 교통안전 활동에 집중하고, 여름 피서철에는 정보기술과 드론을 활용한 해수욕장 순찰을 강화하는 등 맞춤형 치안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관광지, 숙박, 교통 등 관광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즉시 관광 불편을 처리하는 등 제주관광 해결사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상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공·항만, 탐라문화광장, 용두암, 함덕·월정·한담해변 등 제주 관광 핫플레이스에서 순찰용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치안활동을 펼치는 관광순찰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관광경찰 활동으로 제주 관광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단일화에 모든 걸 걸었다. 8년 임기를 마치고 3선에 도전하는 교육감 후보에 맞설 최후의 카드였다. 내키지 않았지만 ‘진보’에 맞선 ‘보수’는 한목소리가 필요했다. 결과는 이겼다. ‘불통’에 대항한 ‘소통’의 승리라고 자평한다. 두 번의 도전 끝에 교육감 자리를 꿰찬 제주교육감 당선인 김광수(70). 제주시 용담 출신인 김 교육감 당선인은 애월고, 서귀포고, 제주일고, 중앙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무릉중, 사대부고, 중문고 교감을 거쳐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제주일고 초빙교장 등 37년여간 교직 생활을 했다. 그의 첫 선거도전은 2014년 탐라교육원장을 끝으로 나선 교육의원 선거다. 보기 좋게 당선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선거판에서 돌렸던 문자메시지가 느닷없이 선거법 위반의 굴레를 썼고, 항소심에서 기사회생했지만 그래도 한때 의원직 상실위기에까지 이르렀었다. 일로 승부를 봤다. 다시 4년 뒤인 2018년 국정농단 사태 뒤 문재인 정부 아래서 치러진 지방선거에 보수 단일후보로 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그러나 ‘진보’의 아이콘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후보를 당해내지 못했다. 솔직히 그리 큰 격차도 아닌 석패였다. 4년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나섰다. 고창근 후보와의 단일화가 최대변수였다. 교원단체가 나서 교육계 인사 50%, 일반인 50%를 합한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시했다. 받아들여선 안되는 안이었다. ‘도민의 교육감’이 대표성 없는 ‘교원단체의 교육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교조와 같은 또다른 교육권력을 만들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거부했다. 진통을 거듭한 여론조사 단일화는 고창근 후보와의 지난한 협상 끝에 언론사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로 합의됐다. 경선과도 같은 단일화 과정으로 미세한 격차지만 그래도 ‘단일 후보’가 됐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고창근 후보는 그의 손을 들어주는 듯 하더니 다시 내려놨다. 박차고 그가 나간다는 선언을 해버렸다. 피가 말랐다. 그래도 설득에 설득을 거듭, 가까스로 그의 손을 끌어당겼다. 고창근 후보는 막판 ‘김광수’의 손을 들어주고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리턴매치'가 된 이석문 후보와의 맞대결인 본격 선거운동은 더 가시밭길이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후보의 아성은 철옹성 같았다. 고소·고발전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나오는 여론조사 마다 엎치락 뒤치락이었다. 그나마 여론조사 종료시점 막판에 조금씩 격차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제 37년간의 교직생활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차례가 됐다. 그는 선거일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첨언 더. “그동안 교육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우리 아이들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제주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통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년 동안의 불통 교육 행정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고 갈등이 조장되고 제주교육의 명예는 그만큼 실추됐다.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불통의 교육행정을 소통의 교육행정으로 바꿔야 한다.” 이제 그가 펼칠 교육계의 변화가 시작된다. 당장 그의 공약인 ▶내년 중학교 입학생부터 노트북PC 무상 지급 ▶학교 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연장 ▶첨단과학단지 지역 초등학교 신설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 또는 설립 ▶고3 수험생 중 타 지역 수능 응시자에 항공료·숙박비 지원 등이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이 들어선 ‘김광수 교육감’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일할까? 제주도민들은 이제 ‘광수생각’을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역 최종 투표율이 53.1%로 잠정집계됐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6.1 지방선거 투표율은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53.1%다. 제주도 선거인수 56만5084명 중 30만170명이 투표했다. 제주시는 선거인수 40만9110명 중 21만6443명이 투표, 52.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귀포시는 15만5974명 중 8만3727명이 투표, 53.7%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본투표에 사전투표와 거소투표까지 합산한 결과다. 제주지역 우편·사전투표자는 전체 선거인수의 21.38%인 12만841명이다. 제주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지역 역대 투표율은 1995년 1회 80.5%, 1998년 2회 73.7%, 2002년 3회 68.9%, 2006년 4회 67.3%, 2010년 5회 65.1%, 2014년 6회 62.8%, 2018년 7회 65.9% 등이다. 전국에서는 전남 58.5%, 강원 57.8%, 경남 53.4%, 서울 53.2%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 경찰들이 '제주판 쉰들러'로 불리는 고(故) 문형순(1897~1966) 서장의 묘역을 찾아 정비하고 참배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오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주시 오등동 평안도민 공동묘지를 방문해 고 문형순 서장 묘역 환경정비 및 참배를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노현규 이북5도민 연합회장 겸 평안남도 도민회장, 김영호 평안북도 도민회장, 박덕현 황해도 도민회장, 송훈 이북5도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풀베기, 비석 닦기 등 환경정비 활동과 참배 행사가 이뤄졌다. 고 문형순 서장은 평안남도 안주 남평 문씨 출생이다. 일제강점기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하다가 광복 이후 1947년 5월 경찰에 투신했다. 문 서장은 1947년 7월 경감 계급 경찰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문 경감은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군경이 1948년 12월에 대정읍 하모리에서 좌익총책을 검거, 관련자 100여명의 명단을 압수해 이들이 처형 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들에게 자수를 권유했다. 이후 관련자들이 자수하자 이들을 모두 훈방조치 했다. 1950년 성산포 경찰서장 재임 중에는 군 당국의 예비검속자 총살 명령에 대해 ‘부당(不當)하므로 불이행(不履行)’한다며 단호히 거부함으로써 200여 명의 주민 목숨을 구했다. 당시 제주도내 다른 읍면에서 수백명씩 희생자가 나왔던 상황에서 문 서장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성산포경찰서 관할지역의 희생자는 모두 6명에 불과했다. 문 경감은 1953년 9월15일 경찰 직에서 물러나 현대극장의 전신인 대한극장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다 1966년 6월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후손 없이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제주인들은 그의 기개를 높이 사 2005년 7월에는 대정읍 동일삼거리 짐개동산에 문 경감에 대한 공덕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인권경찰의 표상으로서 ‘2018년 경찰영웅’에 선정된 뒤 제주경찰청에 그의 흉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추모주간’ 및 ‘경찰의 날’을 맞아 재차 묘역을 정비할 것”이라며 “경찰 직원들이 고 문형순 서장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리고 애민정신을 키워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선거판을 달구고 있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국민의힘 지자체장 후보로부터 먼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보다 앞선 시점이다. 6.1 지방선거 국면 막판에 전국 선거 이슈로 확산, 제주에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한 여.야 화력이 집중되는 가운데 터진 새로운 이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집에서 '공항 소음 피해지역 주민 지원' 대책으로 '김포공항 이전'을 5대 공약의 하나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원희룡 장관이 국회의원을 하던 2007년 원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원희룡 장관의 제주지사 재임 시절 서울본부장에 기용되기도 했다. 또 원희룡 장관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울 양천갑 선거구를 이어 받아 출마했던 경험이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국민의힘의 잇따른 공세에 "국민의힘의 김포공항 이전 반대는 지방선거 최악의 자살골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포공항의 완전 이전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에서 '김포공항 이전 지속 추진'을 약속한 데 이어 '양천발전 시민연대'의 '항공기 소음 관련 대책'에 대한 질의에 '확실한 방법은 김포공항을 완전히 이전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와 이기재 후보가 과거 친밀한 관계를 드러내는 SNS 사진도 공개한 뒤 "심지어 이기재 후보는 제주도 서울본부장으로도 재임한 경력이 있다"며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제주도 공직자 출신이 제주도민에 칼을 꽂는 공약을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작년 7월 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민주당 시의원이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면서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공약을 제시하자 '졸속 공약' '막공약'이라며 저주에 가까운 말을 퍼붓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정치인들이 김포공항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실도 모른 채 오로지 상대 진영의 분열과 갈등을 의도하며 선동을 해왔던 것"이라며 "특히 정당한 정책 경쟁보다 얕은 수로 국민을 현혹하려 했던 이준석 대표의 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자살골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제주도에서 '제주완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막판 대형 이슈로 부상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이슈몰이에 주력했다. 이준석 대표는 31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낸 것을 민주당이 문제 삼는 데 대해 "양천구 신월동 일대는 공항소음 민원이 있어서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 공약 상황이 이해가 간다"라고 방어막을 쳤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송영길 후보는 부동산 개발 취지로 김포공항 폐항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김포에서 인천공항까지 10분밖에 안 걸린다는 얘기도 두서가 없다. 민주당은 얼마나 과속하면 김포에서 인천까지 10분 만에 가나. 전부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진짜 무책임한 후보다. 공약이 제주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전국을 헤집어놓으면서 본인 선거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려고 했고 의원이 되려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공항이 멀어지는데도 제주도의 관광 수요가 유지된다는 건 무식한 발상"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아집 섞인 주장을 빨리 거두고 제주도민과 서울, 경기 주민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금리인상이다.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 같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11월, 올 들어 1·4월에 이어 5월까지 최근 9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인상돼 연 1.75%가 됐다. 금융통화위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7~8월에 이어 14년9개월 만의 일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은 낮추고 물가상승률을 높였다. 기존 ‘성장률 3.0%, 물가상승률 3.1%’ 조합이 ‘성장률 2.7%, 물가상승률 4.5%’ 조합으로 바뀌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성장률은 3.0%에서 2.8%로, 물가상승률을 1.7%에서 4.2%로 조정했다. 한은과 KDI 공히 한국 경제가 ‘2%대 성장률, 4%대 물가상승률’로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물가 오름세는 자못 심각하다. 3월 4.1%였던 상승률이 4월에 4.8%로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정점이었던 2008년 10월(4.8%) 이후 13년6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5월 물가상승률은 5%도 넘어설 태세다.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실질소득이 줄어든다. 지속적인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은 고지서 없이 거둬 가는 세금 같다고 해서 ‘소리 없는 세금(silent tax)’으로 불린다. 물가상승률을 산정하는 기준에 미국처럼 주택가격 등 주거비를 포함하면 상승률이 7%대로 높아진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컫는 기대인플레이션도 10년 만의 최고치다. 물가안정이 핵심 정책 목표인 한은으로선 통화정책을 긴축 모드로 전환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 모두 당분간 긴축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정부는 식료품·외식 등 생활물가 안정과 생계비 경감 방안을 담은 민생안정 대책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 정책의 융합이 절실한 시점이다. 금융당국으로선 금리 상승기에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빚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제부처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국제수지가 악화하고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관세 인하를 포함한 탄력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물가안정 노력과 함께 저성장을 탈피해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려면 경제활동의 중추인 기업들이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마침 삼성, SK,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들이 약 1000조원 규모의 역대급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인공지능, 모빌리티, 로보틱스, 우주항공, 탄소중립 등 미래 신산업에 투자하고, 고용도 늘리겠다는 청사진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돼 기업들이 이윤창출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했다.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과거처럼 새 정부 출범 축하용 립 서비스에 그칠지 여부는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로 인한 초긴축 정책으로 복합 위기 상황에 빠져들었다. 자유무역 및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기반한 글로벌 공급망이 와해되고,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미국-중국 간 주도권 다툼이 노골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흑해를 봉쇄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방해하고 나섰다. 인도가 설탕 수출을 제한하고,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제한했다가 완화하는 등 에너지 및 자원에 이어 식량까지 무기화하는 보호무역주의가 횡행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대거 풀린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가상화폐와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가격 하락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확산하며 자산시장 거품이 붕괴되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고, 세계 경제의 침체는 장기화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젊은 2030세대 공무원들을 만났다. 빨간색 야구 방망이를 받아 스윙을 해보였고, 권투 글러브를 받고서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규제혁파’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고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경제 파이팅”을 외쳤다. 세리머니나 구호로만 규제개혁을 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으로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적극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과 대비되는 ‘민간 주도 성장’이다. 과감한 규제개혁과 과학과 기술, 혁신에 기반한 경제정책으로 기업가정신을 자극하고 기업 활동을 북돋아야 할 것이다. [본사 제휴 The Scoop=양재찬 대기자]
6.1 지방선거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굳히기냐 아니면 막판 뒤집기냐의 최종전이다. 후보마다 최후의 표결집을 위해 도 전역에서 유세 총력전을 펼친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31일 오후 7시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총력유세를 갖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연동, 노형동, 아라동 등 제주시내를 돌며 게릴라 투어를 펼친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김포공항 폐쇄 저지 총궐기 필승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 30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저지하기 위해 유세일정을 잠시 중단, 상경한 바 있다. 허 후보는 31일 총궐기에 앞서 오전 10시45분 제주도청 앞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제주관광산업 말살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도 이날 저녁 제주시청 주변 인사를 마지막 일정으로 잡았다. 부 후보는 31일 오전 5시30분 삼영교통 버스노동자 인사를 시작으로 제주대 및 도남오거리 등 제주시내를 돌다 오후 9시 제주시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박찬식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는 31일 오전 4시10분 공공운수노조 제주환경지회 방문을 시작으로 동문시장과 탑동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과 만난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일대에서 마지막 총력유세를 갖는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제주전역을 무대로 최종 득표전을 펼친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일 오전 0시부터 24시간 유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0시 두문포항에서 새벽일정을 시작한 김한규 후보는 두문포항,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제주항, 동문시장 등을 돌아본 후 오전 4시30분 환경미화원 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9시까지 삼화.일도.이도지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뚜벅이 유세'에 나섰다. 조천읍을 시작으로 제주시내를 걸으며 표심을 얻을 계획이다. 이후 오후 7시에는 아라동 한라신협 사거리에서 총력 유세에 나선다. 김우남 무소속 후보도 31일 오전 6시40분 하나로마트 인근 사거리에서 거리인사를 한 후 오후 1시부터는 구좌읍부터 제주시내를 돌며 게릴라 유세를 벌인다. 4년만의 리턴매치에 나선 이석문·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도 막판 총력전을 벌이며 선거운동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석문 후보는 오전 7시30분 법원사거리에서 출근길 대규모 거리인사를 벌인 후 제주대로 이동해 청년 유권자들을 만난다. 오후 5시30분쯤에는 법원사거리에서 퇴근길 대규모 거리인사가 예정됐다. 김광수 후보는 앞서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 제주시청 일대에서 6.1 지방선거 본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친 바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선거사무소에서 운동원들을 격려하고 시내 도처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단체 내부의 공식적 의사결정 없이 6.1지방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모 인사가 검찰에 고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A씨를 지난달 31일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중순경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면서 단체 내부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없이 단체 명의로 모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결의하거나 특정인이 지지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지한 것으로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해 지역 언론사 기자들에게 메일을 송부하고 보도되게 해 후보자에 대한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에는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 등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도선관위는 선거일에도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한 만큼 선거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비방·허위사실 공표행위 등과 같은 중대선거범죄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조사해 고발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