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은 한라산 선작지왓의 털진달래가 만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일 이른 것이다. 한라산 선작지왓 털진달래 군락지는 노루샘 주변 관측 표준목을 기준으로 한다. 만발은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80% 이상 꽃이 필 때를 말한다. 앞서 지난달 23일 표준 관측목 털진달래가 개화했다. 11일 만인 이날 만개했다. 털진달래는 5월 초순 해발 1500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를 시작으로 서서히 개화가 시작된다. 이어 돈네코 코스로 이어지는 남벽순환로를 따라 방아오름 일대, 만세동산, 선작지왓, 윗세오름 주변을 거쳐 점차 백록담으로 개화가 이뤄진다. 해발 14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화는 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설악산과 지리산의 높은 곳 관목림대에 주로 자란다. 꽃이 유사한 산철쭉과는 달리 털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것으로 산철쭉과 구분이 된다. 줄기 잎 뒷면에 털이 있기도 하다. 특히 산철쭉은 햇가지와 꽃자루에 점성이 있어 만지면 끈적거리고 약간의 독성이 있는데 털진달래는 독성이 없어 한라산 노루들이 어린잎을 따먹기도 한다. 기상청은 최근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지난해에 비해 만발 시기가 5일 빨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0.4도, 평년보다 1.1도 높았다. 기상청은 다만 개화와 만발 시기는 한라산 해발고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 급등, 역대 두 번째로 크게 올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2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8(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2008년 7월 7.0%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도내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0.3% 내외를 오갔으나 2021년 2월 0.9%로 상승, 그 이후로 1%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년동월 대비 4%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지난 3월에는 5.1%, 4월에는 5.5%까지 기록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국제유가 파동으로 소비자물가가 5.2% 상승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제주지역 생활물가지수도 크게 올라 1년 전보다 7%나 오른 110.23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라 등유는 1년 전보다 70.8%나 올랐고 경유는 47.6%, 휘발유 23.4%, 자동차용 LPG는 24.8%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교통(17.2%), 주택‧수도‧전기‧연료(7.3%), 식료품‧비주류음료(6.3%), 음식‧숙박(6.5%), 기타상품‧서비스(5.9%), 가정용품‧가사 서비스(5.4%), 의류‧신발(3.2%), 오락‧문화(2.4%), 통신(1.0%), 주류·담배(2.0%) 등이 올랐다. 교통 중 주차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용되던 주차요금 할인정책이 종료되면서 지난해 같은달 대비 442.3%나 폭증했다. 식료품 중 돼지고기(26.3%), 수입쇠고기(16.9%), 밑반찬(14.6%), 커피(11.2%)가 크게 올랐고 주류 중에는 막걸리(13.8%)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외식비 중에는 생선회(11.7%), 쇠고기(9.1%), 된장찌개백반(10.5%)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 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BHA) 학생들이 뉴욕타임즈 학생 공모전에서 입상해 제주의 현실을 전세계에 알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브랭섬홀 아시아(BHA) 이해담(14), 주연지(13) 학생의 ‘해녀, 실생활의 아쿠아위민’이 미국 뉴욕타임즈의 인물기사 공모전에 당선됐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즈는 전 세계 11~19세 학생을 대상으로 첫 인물기사 공모전을 벌여 당선작 10편을 지난달 31일 인터넷판을 통해 공개했다. 이해담, 주연지 학생은 6년 전 서울에서 제주로 터전을 옮긴 이지혜(55) 해녀를 인터뷰하면서 직접 바닷속 환경을 확인하는 등 심층 취재했다. 해녀의 삶과 눈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에서 해양쓰레기에 이르는 환경 이슈를 수면 위로 이끌어내 호평을 받았다. 1400편이 넘는 응모작 중 제주 해녀의 삶과 제주 바닷속에 숨겨진 환경 문제에 대한 고찰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편 브랭섬홀 아시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조성하고 자회사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3개 국제학교(NLCS Jeju, BHA, SJA Jeju) 중 한 곳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삼다수가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에 성공, 글로벌 품질 안정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성공적으로 갱신하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시스템을 인정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인 할랄청(BPJPH)이 발행하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은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엄격한 규정에 의해 생산된 제품에만 부여된다. 제주삼다수는 인도네시아 울라마 협의회(MUI)에서 해당 인증을 관리하던 2017년 첫 취득 이후 매년 인증을 갱신·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생수 업계 최초로 ‘HAS(Halal Assurance System)’ 인증도 획득했다. HAS 인증은 할랄 최고등급인 ‘A등급’을 3회 연속으로 받으면 주어진다. 할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 정책과 더불어 할랄 보증시스템 11가지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식수는 생산설비와 여과필터 등에서 동물성 원료가 사용돼선 안 되고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이슬람 율법이 정하는 기준과 절차를 따라야 하는 만큼 평가과정이 까다롭다. 제주삼다수는 평소 철저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원료 입고부터 생산과정,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준을 충족하며 인증 갱신에 성공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까다로운 기준으로 평가하는 할랄 인증을 통해 삼다수의 품질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앞으로도 품질혁신 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1등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6·1 지방선거 결과 이색 당선인들이 등장했다. 역대 최연소 도의원은 물론첫 여성 교육의원, 초박빙 표차 당선인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도의원 한경·추자면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승준 당선인은 총 3069표(50.26%)를 획득, 3037표(49.73%)를 얻은 국민의힘 김원찬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득표 차는 단 32표, 득표율 차는 0.53%포인트다. 화북동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당선인 역시 5465표(50.5%)를 획득, 5355표(49.49%)를 얻은 국민의힘 고경남 후보를 110표 앞서 아슬아슬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최연소 제주도의원 당선인도 나왔다. 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의 민주당 강경흠 당선인은 만 28세의 정치 신인으로, 이번 제주도의원 선거 지역구 출마자 중 최연소이자 역대 제주도의원 중 가장 젊다. 강 당선인은 3386표(48.86%)를 얻어 국민의힘 신창근 후보(2464표·득표율 35.56%)와 정의당 고은실 후보(1079표·15.57%)를 누르고 당선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치러졌으며, 이번이 마지막인 교육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당선인이 나왔다. 주인공은 제주시 중부선거구의 고의숙 당선인이다. 고 당선인은 총 2만9581표(54.32%)를 획득해 2만4874표(45.67%)를 얻은 현역 교육의원인 김장영 후보를 제쳤다. 고 당선인은 재선 도의원 출신인 강경식 전 도의원의 배우자기이기도 하다. 제주에선 사상 첫 부부 도의원이 등장한 셈이다. 무투표 당선인도 3명이나 배출됐다. 현역 제주도의원인 구좌읍 선거구의 민주당 김경학 당선인과 남원읍 선거구의 민주당 송영훈 당선인은 각각 해당 지역구에 홀로 출마해 3선과 재선에 성공했다. 교육의원 제주시 서부선거구의 김창식 당선인 역시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교육의원직을 사퇴했다가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패한 뒤 다시 교육의원으로 방향을 틀어 홀로 출마, 의회에 무혈 입성하게 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2년 2개월여 만에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 제주도는 이달 들어 무사증 입국제도가 부활함에 따라 2일 오후 9시 제주~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3일 새벽 1시 10분 태국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3일 오전 8시경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제주 국제관광 재개의 신호탄을 본격적으로 쏘아 올린다. 이번 국제선 재개는 코로나19로 인한 ‘인천국제공항 검역일원화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2020년 4월 6일)' 이후 2년여만이다. 지방 국제공항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이다. 이날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 178명은 모두 접종 완료자로, 도착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나흘간 일정으로 도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다. 도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와 함께 입국자들에게 꽃다발과 웰컴키트, 제주안전여행키트 등을 전달하며 환영 분위기를 한껏 북돋을 계획이다. 연이어 제주~싱가포르 간 정기 직항노선도 취항한다. 싱가포르 스쿠트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창이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 간 주 3회(수, 금, 일) 운행을 시작한다. 창이국제공항은 국제적 거점공항으로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호주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에 큰 이점이 있다. 제주 국제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도민들의 해외 나들이에도 시간적·경제적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직항노선을 계기로 앞으로도 정기 취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스쿠트항공사와 공동 홍보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싱가포르 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태국 등 주요 인근 국가 대상 제주 인지도 제고와 직항 노선 운행을 위한 협력방안들을 논의했다. 도는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적인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관광객에게 제주관광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방역 대응을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역대응 지침’에 의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3일 내 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한다. 확진자 발생시 신속한 격리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시설가동, 수송체계를 점검하는 등 방역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관광업계가 그토록 염원하던 국제선 재취항으로 제주관광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충만한 상태”라며 “철저한 방역 대응과 만반의 준비로 첫 단추를 잘 꿰어 제주 국제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2대 제주도의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다수당 자리를 지켜냈다. 또 정치 신인들이 대거 당선돼 도의회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6·1 지방선거 제주지역 개표 결과 제주도의회 3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23명, 국민의힘 8명, 무소속 1명이 도의회에 진출했다. 비례대표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 도의회에 진출했다. 이로써 교육의원을 포함해 제주도의회를 이끌어갈 도민의 대표 모두 45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27명, 국민의힘 12명, 무소속 1명, 교육의원 5명이 당선됐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여야가 바뀐 새로운 정치 구도 속에 제주도의회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슷한 균형을 이룰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결과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31개 선거구 중 25곳을 싹쓸이하며 비례대표를 포함 전체 43석 중 29석을 차지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다수당 자리를 지켜내면서 앞으로 제12대 제주도의회 원 구성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지만 제11대 도의회 5석에 그친 의석수를 12석으로 늘렸다. 정치 신인들의 대거 입성도 눈에 띈다. 공천과정에서 현역 의원의 대거 탈락과 불출마로 인해 초선 의원들이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대로 이번에 비례대표, 교육의원을 포함해 25명의 초선의원을 배출했다. 전체 도의원의 절반 이상인 55.6%에 해당한다. 또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정의당과 녹색당, 진보당 등 군소정당의 몰락이다. 3개 선거구에서 정의당과 진보당이 후보를 냈지만 모두 낙선했다. 또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를 독식했다.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5.25%, 44.24%를 기록했다. 군소정당의 경우 정의당 6.11%, 녹색당 2.83%, 진보당 1.16%에 그쳤다. 군소정당이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것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이후 8년 만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제주지역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지사엔 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제주교육감엔 보수진영의 김광수 후보가 당선됐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승리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2일 오전 완료된 6·1 지방선거 개표에서 전체 유효투표(30만139표)의 55.14%인 16만3116표를 얻어 11만6786표(39.48%)를 얻은 국민의힘 허향진(67) 후보를 4만6330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녹색당 부순정(46) 후보는 5750표(1.94%), 무소속 박찬식(59) 후보는 1만138표(3.42%)를 얻는 데 그쳤다. 오 당선인은 지난 2002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우근민 전 지사 이후 민주당에서 20년 만에 배출한 제주지사가 됐다. 신구범·우근민·김태환(당선 순서) 등 이른바 '제주판 3김 시대'를 마감하고 민선 6·7기에선 원희룡 전 지사, 민선 8기 오영훈 당선인으로 이어진 셈이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오 당선인은 제주대 총학생회장과 제주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뒤 민주당 원내대변인,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 김광수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2일 최종 개표 결과 전체 유효투표의 57.47%인 16만8019표를 획득해 12만4322표(42.52%)를 얻은 이석문 후보를 4만3697표 차로 앞서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선거는 애초 초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부터 김 후보가 이 후보를 1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중등 수학교사 출신인 김 당선인은 제주제일고 교장과 탐라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했다. 이후 2018년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돼 이석문 후보와 맞붙었다가 접전 끝에 석패한 뒤 이번 선거에 재도전했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2일 최종 개표 결과 49.41%의 지지율로 5만2490표를 득표해 4만7954표(45.14%)를 얻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를 4536표 차로 따돌렸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제주시을 유권자 10만7782명(투표율 55.5%)이 투표했다. 민주당은 김 당선인의 당선으로 제주시을 지역구를 2004년부터 계속 지키게 됐다. 제주시을 지역구는 오영훈 전 의원이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제주 출신의 김 당선인은 2018년 정치에 입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험지인 서울 강남구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이번에 고향인 제주에 진행된 보궐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4.3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그 스스로가 유족이었기에 집요하게 매달렸다. 그리고 2021년 12월 9일 제주전역에 환호성이 울렸다. 제주의 최대 숙원인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73년 만에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정부차원의 위자료 지원방안이 국회 문턱을 통과한 쾌거였다. 어찌보면 28년간 매달린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민선8기 제주도지사 당선인 오영훈(53). 1968년 12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서 태어났다. 증조부와 조부가 제주4·3 사건에 휘말려 희생된 4.3 유족이다. 그의 할머니는 4.3으로 남편과 부모를 잃고 홀로 아들을 키우며 평생을 살았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연좌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오 당선인은 할머니로부터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사를 직접 듣고 보고 자랐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간 후에야 4·3의 진상에 대해 알게 됐다. 1993년 제주대 총학생회장 당시 처음으로 4.3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청원했던 것도 그 연장선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뒤에도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사무국장을 맡았다. 그러던 사이 어느덧 정치가 그의 삶으로 녹아들었다. 내 가족과 이웃, 제주도를 위해 직접 나서고 싶었다. 그는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의 정치입문이었다. 그리고 지방자치 현장부터 내달렸다. 하지만 첫번째 도전은 실패였다. 2002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뒤 제주도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재도전 끝에 제8~9대 제주도의원을 역임했다. 하지만 한계를 느꼈다. 아무래도 국회가 그의 활동공간이었다. 그는 드라마틱하게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2016년 4·13 총선을 앞둔 제주시을 민주당내 경선에서 3선 의원인 김우남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따냈다. 본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의 경쟁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쓰기도 했다. 사실 모두가 간발의 차이였다. 그는 제주의 ‘궨당(친인척)’ 선거’를 깬 인물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부상일 후보에 비해 혈연, 학연이 밀렸고, 고향이 남원이었기에 사실 제주을 선거구에 지역연고도 없었다. 그는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이 뛰어 다녔고, 결국 승리했다. 이후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 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추가 진상조사 근거 등을 담은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2021년 12월 9일, 4·3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가 4.3특별법 제정을 처음으로 청원한 지 28년 만에 제도적 완결을 끌어낸 것이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건 제주도지사 출마였다. 당내 경선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문대림 후보와 접전했지만 주변은 사실 일찌감치 그의 본선진출을 내다봤다. 그가 그동안 쌓아온 인맥과 인연, 그리고 그의 친화력이 돋보였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본선에선 그가 나온 대학의 교수이자 총장출신과 맞붙었다. 하지만 그는 선거기간 줄곧 이어진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것도 허향진 후보와 넉넉한 격차였다. 총학생회장 출신이란 이력이 또 한몫했다.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들이 모여 만든 용암회는 선거기간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선거막판 터진 '김포공항 이전' 논란에 대해선 "결코 중앙정치권에 휘둘리지 않는, 여의도에 당당히 맞설 제주의 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시 한번 포효했다. 그의 호소에 결국 도민들은 당선이란 영예로 화답했다. 4.3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의 할머니는 자식들이 다른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셨다. 오 당선인은 제주의 과거와 함께 ‘내일’도 생각하기로 했다. ‘가고 싶은 제주’에서 ‘살기 좋은 제주’로 가꾸는 것. 그는 2년 전 21대 총선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든든한 제주의 미래를 만드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다함께 미래로, 일하는 도지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걸어온 발자취를 보면 새로운 미래가 보인다고 했다. 제주도민의 상처를 오랫동안 들여다 보고 결국은 봄을 가져온 그가 이끌어올 '새로운 제주호'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민선 8기 '위대한 제주시대를 향한 제주의 새로운 전진'이 어떤 결과로 귀결되지 이제 관심사가 시작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서울은 그에게 고배(苦杯)였다. 하지만 그의 고향 제주는 그를 되살렸다. 사실 그는 제주에선 ‘듣보잡’이었다. 여느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그저 잘나가는 변호사이자 민주당의 기대주 정도로만 알았다.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 김한규(48). 하지만 아니었다. 그가 제주가 키운, 제주에서 자란 어엿한 ‘제주인’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그게 유권자들의 진심이다. 그래서 열광했다. 고교를 졸업, 27년여만에 돌아온 고향인지라 그는 무엇보다 ‘제주’가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이란 점부터 부각해야 했다. 상대 후보에게 힐난을 들었지만 신성유치원, 제주북초를 나왔다는 이력까지 유권자들에게 설파했다. 서서히 유권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 알고보니 대단한 수재였다. 한마디로 제주에선 찾아보기 힘든 ‘스펙’이었다. 대기고 재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수석학생’이었고, 서울대 정치학과로 진학한 한마디로 그 시절 제주 고교생의 스타 플레이어였다. 그의 이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해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김앤장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던 시절엔 홀연 유학을 떠나 명문 하버드대 로스쿨까지 졸업했다. 그의 아내 역시 김앤장에서 만났고, 함께 하버드 로스쿨을 거쳤다. 그런 그의 정당 선택도 남달랐다. 더불어민주당 더혁신위원회 위원,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맡기도 한 그는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에 의해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2020년 “아무래도 법률가보다 정치인이 더 의미 있는 일을 한다. 젊은 시절 해봐야겠다”고 4월 총선에 나섰지만 보기좋게 낙선했다. 주위에선 예견된 일이라고 했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소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초엔 민주당 세가 강한 경기도 부천시 소사 지역구로 나갈 생각이었다. 그러던 걸 당의 요청으로 민주당 불모지이자 험지로 불리는 강남병으로 출마지역구를 틀었다. “정치신인으로서 당의 방침을 따르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보기좋게 패배였다. ‘선당후사’를 택한 그에게 이번 보궐선거는 배려로 다가왔다. 오영훈 의원의 제주도지사 출마로 빈 제주을 지역구에 당은 문을 열어줬다. ‘경선’을 요구한 제주의 터줏대감들이 있었지만 민주당 중앙당의 선택은 ‘김한규 전략공천’이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선택은 옳은 셈이 됐다. 그러나 선거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너무도 오랜 세월을 거쳐 돌아온 고향이기에 아는게 많지 않았다. TV토론에선 사실 등뒤로 땀이 흘렀다. 다섯 번째 같은 선거에 나선 여당 부상일 후보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고, 같은 지역구에서 3선을 거친 거함 김우남 후보의 공박엔 솔직히 침이 말랐다. 진정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겸손으로, 더 낮은 자세로 진심을 다했다. 그 결과에 도민들은 승리로 화답해줬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잃지 않겠다. 이제 새로운 인생은 고향 제주를 위해 살아가겠다”는 그의 포부가 앞으로 어떤 의정활동으로 귀결될지 제주도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와 제주도의 새로운 미래가 새로이 그려지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쇼크를 이겨내고 개장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과 리테일 부문을 합쳐 총 129억5885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호텔 부문의 경우 지난달 하루 평균 객실 판매수가 개장 이후 최대인 863실(월간 기준 2만6769실)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20억4995만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월 평균 69억원에 불과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성장세로 2020년 말 오픈 이후 연말 효과로 최고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 12월 기록 115억원도 경신했다. 하루 평균 800실이 넘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객실 판매수는 제주 경쟁 특급호텔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와 함께 14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보유한 식음료 부문에서도 지난달 개장 이후 처음으로 월 매출 41억40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지난해 24억원 수준이던 월 평균 매출액에 비하면 약 70%이상 급증한 수치다. 한컬렉션(HAN Collection) K패션몰로 운영되는 리테일 부문도 지난달 9억89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액 9억원대에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매출액 4억원대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성장세다. 한컬렉션은 지난달 말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아이유가 입었던 ‘YCH 원피스’를 디자인한 윤춘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200여명 브랜드들의 14개 편집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오는 15일부터 싱가포르와 제주국제공항을 주 3회 직항으로 연결하는 스쿠트 항공이 취항하게 되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 및 리테일 부문 뿐만 아니라 카지노 부문에서도 리오프닝의 본격적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20년 만에 제주도지사를 배출하고, 국회의원 3석 사수 및 제주도의회 과반 의석 확보 등의 성과를 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해단, 새출발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일 도당 회의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에는 송재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위성곤‧문대림 상임선대위원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당선인, 제주도의원 당선인 등이 함께 했다. 송재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를 지지해준 제주도민들과 유권자들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위원장은 “민주당이 제주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도록 도민들이 선택해줬다”며 “책임감을 갖고 4년을 열심히 뛰어 도민통합을 이루고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대림 위원장은 “당선자들과 함께 건강한 제주, 도민대통합 시대를 힘 있게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당선인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약속한 것을 지켜나가겠다”며 “도정 운영 과정에서는 소통을 강화하면서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판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한규 당선인은 “적은 격차로나마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선배 정치인들이 그동안 보여준 성과 때문”이라며 “선배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제 성과가 4년 후 여기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제주도민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제주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