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갓집 항명 소동으로 좌천됐던 제주 출신 양석조(49. 사법연수원 29기) 대전고검 인권감독관이 요직인 서울남부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법무부는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양석조 인권감독관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오는 23일자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전국적인 주요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등과 함께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요직으로 꼽힌다.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된 양 검사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를 수석졸업하고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사법시험(39회)에 합격, 사법연수원(29기)을 수료했다. 공익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검사직에 발을 들여 광주지검·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파견근무 등 금융·조세·사이버수사 분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사건을 수사하다 검찰 수뇌부의 부당한 수사방해에 울분을 느껴 사표를 던진 적도 있다. 과거 최순실게이트 특검과 사법농단 수사 등에도 참여했다. 같은 제주출신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발군의 역량을 보였다는 평이 있다. 특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하면서 특수3부장으로 중용된 것도 양 검사다. 양창헌(75) 전 아세아항공 대표가 그의 부친이다. 양 검사는 상갓집 항명 소동으로도 유명하다. 대검찰청 지휘 라인에 있던 부장에게 항의를 해 이른바 '상갓집 항명'을 일으킨 데 따른 좌천성 인사를 당한 전력이 있다. 양 검사는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요직인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으로 일하다 2020년 1월 서울 강남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검찰 간부의 상갓집에서 직속 상관인 심재철(51·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왜 무혐의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장삼이사(張三李四)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양 검사를 비판한 바 있다. 항명 논란 이후 대전고검으로 좌천된 양 검사가 이번 인사에서 서울남부지검장이라는 요직을 꿰차고, 요직에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다수 포진하면서 윤 대통령이 검찰내 친정체제를 굳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비자림로가 다시 확장의 길에 들어갔다. 삼나무숲 훼손 등 환경파괴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제주 비자림로 대천∼송당 구간 확장공사가 재개된다. 제주도는 환경영향 저감 대책에 따른 비자림로 2.94㎞ 구간 왕복 4차로 확장 공사 설계변경을 끝내고 공사를 재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우선 확장공사 구간에 경계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삼나무 벌목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도로 폭을 당초 21m로 확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 영향 저감 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16.5m로 축소했다. 또 공사구간 인근에 서식하는 법정보호종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보호 울타리 및 생태도로를 설치할 방침이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2018년 8월 시작됐지만,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인근 숲과 계곡에 애기뿔 쇠똥구리와 팔색조 등 멸종위기 보호종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아울러 2020년 5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 저감대책 협의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공사를 재개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고 다시 중단한 바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무사증입국 일시정지가 해제되면서 다음달 3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것이다. 제주도는 다음달 3일 방콕에서 출발하는 제주항공 전세기편이 외국인 관광객 170여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도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 관광을 한 후 6일 방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 전세기편이 다음달 2일 국내 여행객들을 태우고 방콕으로 출발한다. 해당 항공편 탑승객들은 4박 6일 일정으로 방콕을 여행한다. 제주∼방콕 직항 노선에 이어 싱가포르 직항 노선도 열린다. 도는 다음달 15일부터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 항공이 제주공항 국제선과 창이국제공항 간 236석의 규모 항공편을 정기 운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쿠트 항공은 지난 2020년 제주와 싱가포르를 정기 운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정기 운항 일정을 연기했다. 도는 창이국제공항이 아시아 대표 환승 공항임을 고려할 때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와 호주, 유럽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는 점에서 국제관광 활성화에 커다란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일상 회복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도민들이 해외여행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돼 항공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관광 붐 조성을 위한 해외 현지 관광설명회, 온·오프라인 공동마케팅, 첫 취항 환영 행사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도는 또 전세기 유치 인센티브, 직항노선 공동 마케팅, 해외 제주관광 홍보사무소 11곳을 통한 홍보와 팸투어 및 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해외 관광객은 2002년 무사증입국 허용 이래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2016년 36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100만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사증입국 특례가 2020년 2월 일시정지되고, 같은 해 4월 제주국제공항 입국제한 조치로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만8000여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트레블 버블 시행(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에 따라 싱가포르 관광객 20여 명이 찾긴 했지만, 무사증입국이 중단된 상태에서 일시적인 행사였다. 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19일 제주 무사증입국 일시정지 해제를 고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변종이자 전파력이 더 강한 BA.2.12.1과 BA.4가 처음으로 검출됐다. 제주도는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과 외국인 1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종인 BA.2.12.1과 BA.4에 각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에서 입국한 내국인 A씨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12.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제주에 왔다. 도착 당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이달 1일까지 재택치료를 했다. 현재 A씨 접촉자는 7명이다. 이들 7명 중 5명은 음성, 2명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양성 반응자 2명은 확진자 접촉 전 확진돼 BA.2.12.1 변이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미국으로 돌아갔다.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또 다른 하위 변종인 BA.2.12.1의 해외 유입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조사됐다. 이에 감염된 B씨는 지난달 27일 취업 목적으로 제주에 왔으며, 도착 당일 확진돼 이달 3일까지 재택치료를 했다. B씨의 접촉자는 3명이며, 이들 3명 모두 현재 음성으로 확인됐다. BA.2.12.1은 뉴욕 확진자 수 증가요인으로 추정된다. 기존 BA2보다 20∼27% 빠른 감염 속도를 보이나 현재까지 중증도 및 임상 증가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BA.4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영국 등 17개국에서 확인되고, 다른 변이인 BA.5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독일 등 18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BA.4와 BA.5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확진자 수의 증가요인으로 추정된다. 도는 추가 접촉자 확인 및 접촉자 증상 발생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BA.2.12.1은 뉴욕 확진자 수 증가요인으로 추정된다. 기존 BA2보다 20∼27% 빠른 감염 속도를 보이나 현재까지 중증도 및 임상증상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올해 7억원을 투입해 제주4·3 집단 학살 유해가 발굴된 다랑쉬굴 4·3유적지 보전·정비를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올해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주년을 맞아 유해 발굴 현장의 보존·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를 신청, 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유적지는 사유지여서 그동안 안내판 정도만 설치하고 보존과 정비가 어려운 상태였다. 도는 사유지 2만5000㎡가량인 토지를 우선 매입해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토지소유자인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토지 매수 협의를 진행해왔다. 감정평가 등을 통해 토지 매입 절차를 연내에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토지 매입 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진입로를 정비하고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다랑쉬굴 입구 주변에 다랑쉬굴의 집단 학살 내용과 발굴 과정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위령·추모 공간 등 도입시설에 대해서는 4·3유족회와 관련 기관․단체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조성할 예정이다. 다랑쉬굴 4·3유적지는 1948년 12월 18일 하도리, 종달리 주민들이 피신해 살다가 굴이 발각돼 13명이 집단 희생당한 곳이다. 지난 1992년 아이 1명과 여성 3명을 포함한 11구의 유해가 굴 내부에서 발굴됐다. 유해 주변에는 솥, 항아리, 질그릇, 물허벅 등 생활용품이 함께 발견돼 좁디좁은 굴속에서 학살을 피해 숨어 지냈던 힘없는 양민들의 참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당시 정부는 다랑쉬굴 유해 발굴로 인해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희생자들의 유해를 화장해 바다에 뿌리도록 방침을 정했다. 기초자치단체인 북제주군은 유해만 수습해서 화장한 뒤 굴 입구를 콘크리트로 막아버렸다. 유해 발굴 이후 곧바로 굴 입구가 막힘에 따라 현재까지도 다랑쉬굴 내부 유물, 규모 등 현황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예산 확보와 사유지 매입의 물꼬가 트여 유적지 보존·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공감을 표하고 적극 협력해준 학교법인 이화학당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 모두가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기관 지원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도내 대안교육단체인 제주대안교육협의회는 지난 3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지역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학교 밖 청소년 관련 공개 정책 질의서’ 회신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자의 추진 의향 △대안교육기관법 시행에 따른 조례 등 제도 정비 추진 의향 △제주형 대안교육기관 추진 의향에 대해서 제주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자 모두 ‘동의’를 표시했다. 다만 제주대안교육지원센터 설립 추진에 있어서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유일하게 ‘유보’를 나타내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회신한 도의원, 교육의원 후보자들의 경우 이들 4가지 안 모두 ‘동의’ 뜻을 밝혔다. 회신한 도의원 후보자들을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1명, 정의당 2명, 진보당 1명 순이었다. 정연일 협의회 대표는 “올해부터 시행된 대안교육기관법은 학교밖 청소년 관련해서 가장 시급히 다뤄져야 할 현안”이라면서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자들의 답변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이지만 정작 관련 조례 개정 및 제정을 주도해야 할 도의원, 교육의원 출마자들은 당면 현안과제에 대한 무관심 내지 낮은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공개 정책질의에는 오영훈(더불어민주당).허향진(국민의힘).부순정(녹색당).박찬식(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4명 및 김광수.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2명이 응답했다. 또 박건도(일도2동, 정의당), 김기환(이도2동갑, 더불어민주당), 강철호(이도2동갑,국민의힘), 정민구(삼도1·2동, 더불어민주당), 강성의(화북동, 더불어민주당), 김경미(삼양·봉개동, 더불어민주당), 양영수(아라동갑, 진보당), 고은실(아라동을, 정의당), 강철남(연동을, 더불어민주당), 송창권(외도·이호·도두동, 더불어민주당), 현길호(조천읍,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후보가 회신했다. 아울러 고의숙(제주시 중부), 강권식(서귀포시 동부) 교육의원 후보가 답변에 응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특혜의혹과 관련해 제주도지사 후보 4명 중 3명이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을 비롯한 제주지역 7개 과제.11개 환경정책 질의 에 대한 제주지사 후보 4명의 답변 내용을 17일 공개했다. 4명의 후보들이 모두 동의한 정책은 ▲제주도 해안사구 관리 강화를 위한 조례 제정 ▲해안사구 보전 관리 강화를 위한 홍보와 교육·전수조사 등의 시책추진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한 일회용품 사용제한 권한 제주특별자치도 이양 ▲공무원의 환경교육 이수 의무화와 연 4시간 이상 이수 등이다. 하지만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이에 따른 사업 전면재검토 질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부순정(녹색당)·박찬식(무소속) 후보는 동의 의견을 보내왔고, 오영훈 민주당 후보는 "조사와 조사결과에 따른 사업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도정 차원의 조사보다는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는 "도정 차원의 조사와 조사결과에 따른 사업철회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냈다. 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과 관련해 진행중인 공익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할 경우 도시공원 유지를 위해 보호가 필요한 지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고 순차적으로 토지를 매입해 오등봉공원을 도시공원으로 계속 기능하게 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오영훈·부순정·박찬식 후보는 동의의견을 보냈다. 허향진 후보는 재판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한라산 국립공원에 추진 중인 레이더 시설 공사와 관련한 허가 취소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한 시설부지 이전에 대해서는 부순정·박찬식 후보가 동의 의견을 보냈다. 반면 오영훈, 허향진 후보는 "대안 검토, 국토부와 협의를 우선해야 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내왔다. 제주특별법과 위임된 조례에서 레이더시설의 설치제한을 규정하는 문제를 위임 조례가 우선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자는 제안에는 오영훈·부순정·박찬식 후보가 동의 의견을, 허향진 후보는 법률과 조례를 검토하고 판단하겠다는 유보 입장을 보내왔다. 담배꽁초로 인한 해양환경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욕장을 연중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주요해변 역시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제안에 모든 후보들은 동의와 공감 의견을 보내왔다. 다만 오영훈 후보는 금연구역 지정과 더불어 흡연부스와 별도 공간을 마련해 담배꽁초가 잘 수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제주환경연합은 "이번 지방선거는 오랜 기간 개발 중심의 정책으로 누적된 환경문제의 해결과 악화된 생활환경을 개선해 자연생태계를 회복하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도민들이 관심이 많은 선거"라면서 "늘 민의에 기반해 민의를 받드는 도정이 들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CBS·제주MBC 등 제주지역 언론 4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한규 후보 38.2%, 부상일 후보 31.1%, 무소속 김우남 후보 7.3%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5.0%, '모름·무응답'은 8.4%로 나타났다.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도는 오영훈 48.7%, 허향진 26.5%, 박찬식 4.5%, 부순정 0.9%로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교육감 후보 지지도는 이석문 32.7%, 김광수 28.9%다. 이번 제주시을 보권선거 조사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제주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도지사·교육감 조사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를 찾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금까지의 보수 정권, 보수 정당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제주도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 선거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선거 당시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주에 달려왔고, 당선인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저 역시 4·3평화공원을 5번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틀 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윤 대통령이 우리 당 의원 대부분을 대동하고 광주와의 역사적인 대화를 시작한다"며 "내년 4·3 때는 대통령이 우리 당 의원 전원을 이끌고 4·3과의 대화를 시도하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 우리 당이 과거 역사 속 복잡한 문제 때문에 지지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면, 이제 당원과 지지자들은 당당하게 얘기해도 된다"며 "윤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금까지의 보수정권, 보수정당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주가 배출한 원희룡 장관이 윤 정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제주에서 그에 걸맞은 또 다른 인물이 나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제주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윤 정부와 함께 제주 발전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에 대해 "제주에서 대선 운동을 지휘하며 많은 기여 해주셨다. 인품이 훌륭하고, 어떤 상황이든 신중하게 판단하는 이런 분이 제주를 맡아 경영해야 제주가 재도약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서는 "저는 국회의원 선거 3번 떨어지고 당 대표가 됐는데, 4번 떨어졌던 부 후보는 더 큰 일을 해야 한다"며 "이번에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이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이 승리를 기원하며 허 후보와 부 후보에게 빨간 모자와 운동화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주시을 보궐선거 원팀 서약식에 함께한 뒤 삼화부영아파트 임차인 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동문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도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추자도에 ‘추자도 올레길 18-2 코스’가 새롭게 개장한다. 2017년 15-B코스를 개장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코스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올해 15주년을 맞아 올레꾼들의 성지라 불리는 추자도에 올레길 18-1 코스와는 또 다른 도보 여행길을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장식은 다음달 4일 오전 11시40분 상추자항 광장에서 열린다. ‘추자도 올레길 18-2 코스’는 총길이 10.2km로 시작점인 신양항에서 출발해 종점 상추자항에서 끝나는 코스다. 각 코스 내에는 석두청산정자, 졸복산, 대왕산 황금길 등 기존에는 없었던 길들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총길이 425km였던 올레 26개 코스는 다음달 4일을 기준으로 437km, 27개 코스로 변경된다. 기존 제주올레 패스포트 소지자는 패스포트 내지의 빈 여백 페이지에 18-2코스 스탬프를 찍어 완주 인증을 받으면 된다. 변경된 코스 정보는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올레에서 발행하는 인쇄물과 기념품들도 순차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올레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 중 하나인 추자도 올레길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선보여 기쁘다"면서 “추자도를 방문하는 올레꾼뿐만 아니라 추자도 지역 주민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올레 파트너사인 사회적 기업 (유)퐁낭에서는 ‘추자도 올레길 18-2 코스’ 개장식을 앞두고 미리 새로운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세상 단 한번뿐인 여행, 추자올레 선발대’를 모집 중이다. 추자올레 선발대는 오는 19일과 20일, 1박 2일에 걸쳐 추자도 올레길 18-1 코스와 18-2 코스를 제주올레 탐사팀과 함께 걷게 된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유)퐁낭(T.064-762-2178)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슈퍼한우' 3마리가 서귀포시 남원읍 한 농가에서 하루에 동시 출하됐다. 서귀포시축협은 서귀포시 남원읍 제주한우사랑농장에서 생산된 슈퍼한우 3마리가 지난 9일 제주축협공판장에 하루에 동시 출하됐다고 17일 밝혔다. 보통 한우의 체중은 650∼700㎏이다. 이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한우를 '슈퍼한우'라고 부른다. 이번 출하된 슈퍼한우 3마리의 체중은 각각 1086㎏, 1044㎏, 965㎏이다. 평균 생체중은 1032㎏이고, 도축한 후 고기의 무게인 도체중은 평균 640㎏이다. 육질 등급은 '1++' 등급, 근내지방도는 '9'를 기록하면서 모두 최고 기준을 달성했다. 육량 등급도 A 또는 B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장주에게 지급된 정산 가격은 5268만원이다. 1마리당 평균 1756만원이다. 일반적으로 슈퍼한우는 약 45개월 이상을 비육한 뒤에 출하하는데 이번에 출하된 슈퍼한우는 단 40개월만에 출하돼 축산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귀포시축협 관계자는 "보통 한우 1마리 정산가격은 1100만∼1200만원 정도인데 이 슈퍼한우 3마리는 그보다 500만∼600만원 비싸게 책정됐다"며 "크기가 크면 지방이 많이 껴 근내지방도와 육량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슈퍼한우는 품질도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강태백 제주한우사랑농장 대표는 "소를 키우는 전 구간에 걸쳐 농협사료를 사용했다"며 "서귀포시축협의 맞춤형 한우 컨설팅이 슈퍼한우를 탄생시키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도민의 힘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6.1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허향진 후보는 16일 오전 10시 제주시 연동 연락사무소(제주시 갑)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미래 50년을 내다보는 담대한 제주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고, 커다란 제주 성장‧행복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선대위 상임 고문은 변정일‧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고문은 양우철 전 도의회 의장 등 50여명이 맡았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고충홍 전 도의회 의장, 김영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던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고경실 전 제주시장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인 김병립 전 제주시장을 중심으로 본부 및 특별위원회, 특보단, 법률자문단 등 6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도내 청년회장과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등 510여명이 제주청년선대위를 동시 출범시키고 청년 세대의 다양한 정책 개발과 젊은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허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대한민국 1%의 한계를 딛고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제주 발전과 경제위기를 타개할 사업들을 아무런 대안도 없이 반대만 하는 민주당에 제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섬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제주’ 완성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6.1 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주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선대위는 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의 동행을 선언하고, 대표 공약인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 △제2공항 조기 착공 △일자리 3만2000개 창출 △미래산업단지 조성 △기초자치단체 부활 △코로나 극복 지원 △출산, 노인, 장애인 복지정책 강화 △1차산업 소득 확대 △안정적인 주거 정책 △쓰레기, 상하수도, 교통문제 개선 등 제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