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찬 제주도 교육감 예비후보는 8일 "지난달 30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한국국제학교(KIS)에 대해 효율성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교육청으로부터 제공받은 감사 자료와 중앙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한 보도자료다"며 "비록 지난해 9월 통계자료를 인용한 것이긴 하지만 다른 국제학교는 2012∼2013학년도 학업중단자 비율이 전체 17%, 14.5%에 그치는데 비해 제주 한국국제학교는 학업중단자 비율이 38%로 확연히 높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한국국제학교가 교육부 예산으로 설립된 학교로서 효율성은 물론 깨끗하고 투명하게 운영돼야 마땅하다"며 "교육감 예비후보로서 도민을 위한 진정한 국제학교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보도 이후 한국국제학교 대외협력이사와 사무국장이 선거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추후 자료제공을 약속하면서 먼저 기사를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며 "당일 오후 일부 지방일간지에서는 나에게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사를 내렸다. 이후 한국국제학교측은 나에게 자료제공도 하지 않은 채 각 신문사·방송사를 통해 반박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국제학교측은 반박보도를 통해 '학업중단 학생 비율이 50%를 넘었다는 내용은 사실왜곡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9월 도교육청 대외교류협력단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2012년∼2013년 4학년, 6학년의 학업중단자 비율이 59%로 명시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 자료를 통해 학업중단 비율이 ‘많게는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이 학업중단이란 한국국제학교측에서 반박보도를 통해 언급한 학교부적응·가정형편·질병·장애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으로 인식한 것이 아니다"며 "교육청에서 제공한 자료에 명시된 거주이전·진로변경·유학·징계 등의 사유로 학업중단한 학생의 비율을 말한 것으로서 학업중단이라는 단어 또한 자료에 근거, 인용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국제학교는 보도자료에 ‘강 예비후보측이 인용한 모 중앙 일간지의 기사도 사실과 달라 학교측에 구두사과까지 한 사안이다’며 반박했으나 모 중앙 일간지에 확인한 결과 사과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맞대응했다.
그는 "한국국제학교측은 내가 보도자료에 제시하지도 않은 내용을 과대 해석, 감정적으로 비난하면서 예비후보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했다"며 "일부 지방일간지·방송사 또한 사실 여부 확인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한국국제학교측만을 대변하는 보도를 함으로써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