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의 B777-200ER 항공기.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20623/art_16548470250445_9e7474.jpg)
진에어가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을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했다. 폭증하는 제주행 여행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진에어는 오는 12일부터 B777-200ER 항공기 1대를 김포~제주 노선 LJ307편에 투입, 지난해 2월 운항 중단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운항을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진에어가 2014년에 도입한 중대형 기종인 B777-200ER은 최대 운항거리 약 1만4000km으로 미주와 유럽, 대양주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다.
진에어는 그러나 지난해 2월 말부터 해당 기종 운항을 중단했다. 같은 해 초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의 보잉777 여객기에서 엔진 문제로 기체 부품이 떨어져 나간 사고가 발생, 국토부가 동일 계열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하면서다.
진에어는 해당 항공기 4대와 관련해 지난 1년여간 정기적인 정비만 했었다. 여객 운항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존 보유한 B737 기종으로 대체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김포~제주 노선 LJ307편은 그간 B737기종(189석)이 투입돼 운영됐다.
하지만 393석 규모의 좌석이 장착된 B777-200ER 항공기가 투입되면서 슬롯이 포화 상태인 김포~제주 노선 등에 공급을 즉시 늘릴 수 있게 됐다.
진에어는 향후 나머지 B777-200ER 3대도 순차적으로 정비를 완료해 제주노선 운항에 투입할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철저한 안전 점검과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고, 여행 안전과 편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9일 기준 593만722명이다.
앞선 지난달 20일에는 내국인 제주 관광객이 502만9872명을 기록해 500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500만명 돌파가 가장 빨랐던 2018년 5월21일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올해 내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높아졌다.
도내 내국인 관광객은 2015년 1100만명, 2016명 1224만명, 2017년 1352만명, 2018년 1308만명, 2019년 1356만명 등을 기록해왔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호텔과 리조트의 객실 예약률은 80% 안팎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기간 침체한 전세버스 가동률도 20% 수준까지 오르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