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가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 심의에 또 보류카드를 꺼내들었다. 1일 50톤 증산은 과하다는 이유다. 제주도는 2일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지하수관리위원회를 열고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신청한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의 건’에 대해 심사보류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는 1일 50톤 증산은 과하다는 결론이다. 위원회는 "한진이 관련자료를 보완해 제출하면 재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 지하수관리위는 지난 4월 20일 월 3000톤의 취수량을 4500톤으로 늘려달라는 한진그룹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 요구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그러나 심의위원 일부가 반대의견을 제시, 심의유보 결정을 내렸다. 재심의는 지난달 26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부 심의위원의 불참으로 연기됐다. ▲ 2일 설문대여성문화회관 앞에서 한국공항 노조측이 지하수 증산 심의 의결을 요구하고 있다. 회의장 밖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증산을 요구하는 한국공항 측과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각각 집회를 벌였다. 한국공항 측 노조는 "1일 150톤 취수량은 동네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양보다
▲ 지난달 14일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에 지드래곤 숲이 개장했다. 이제는 숲이다. 그것도 청정 제주의 자연이 자연스레 만든 숲이 아니다. 저마다 주제가 있고 사연이 있는 '스토리' 숲이 등장하고 있다. 알음알음 소문으로 번지면서 '힐링과 치유'의 제주관광 새 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타의 이름을 딴 숲과 외국 대통령 이름을 차용한 숲은 물론 쓰레기장이 숲으로 변신한 사례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생일 축하해, 숲 선물이야” … 제주 1호 스타숲 ‘지드레곤 숲’ 등장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에 지드레곤(권지용)숲이 등장했다. 제주지역 제1호 스타숲이다. 지난달 14일 개장한 지드레곤 숲은 가수 지드레곤의 29번째 생일을 기념해 팬들이 만든 숲이다. 지드래곤의 한국 팬 사이트 ‘Always-GD’와 나무 심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제주도는 지난해 8월부터 스타숲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팬클럽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은 환경파괴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실천임과 동시에 미래세대에 남겨줄 수 있는 갚진 유산”이라며 “권지
1급 지체장애인의 전동휠체어 이동을 가로막은 제주국제공항 항공보안검색요원의 행동은 ‘장애인 차별’이란 판단이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일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공항 내 보안검색을 마친 전동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관계 직원들로부터 이동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항공보안검색 관련 업무 매뉴얼을 작성·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제주공항을 비롯한 국내공항의 보안검색 업무 담당자들에 대해 장애인식증진 교육을 실시할 것도 요구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11월5일 오후 5시쯤 제주공항에서 발생했다. A씨는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1급 지체장애인으로 항공기 탑승을 위해 보안검색을 마쳤다. A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탑승구까지 이동하려했지만 보안검색요원이 “전동휠체어는 항공사 직원이 동행해야만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고 탑승구 이동시에도 항공사 직원이 동행해야 한다”며 A씨를 제지했다. 보안요원은 항공사 직원을 호출, A씨는 항공사 직원이 도착하고 나서야 이동할 수 있었다. 한편 전동휠체어는 위탁 수하물로만 기내에 반입 가능한 물건이다. 공항 내 전동휠체어 사용승객은 항공사 보안담당 직원의 확인이 끝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을 폭행한 30대 회사원이 벌금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황미정 판사는 2일 소방기본법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38·회사원)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29일 자정 무렵인 0시10분쯤 제주시내 한 술집 앞에 '입가에 거품을 문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 강모 소방관에게 "손을 떼라"고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휘두른 혐의다. 함께 출동한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문모 순경이 이를 저지하자 이씨는 문 순경을 때릴 듯이 위협했다. 이씨는 또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순찰차 안에서 문 순경에게 욕을 하고 발로차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 판사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을 구하러 온 소방관 등을 폭행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 (왼쪽부터) 고성준 교수, 원희룡 지사, 고미조 야스요시 이사장, 메리엔 게르데스 이사장 앞으로 전 세계 평화도시들이 정기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가칭 '세계평화도시포럼'이 제주포럼과 연계, 정례화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제12회 제주포럼 평화도시 세션에서 “앞으로 세계평화도시포럼을 제주포럼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열자”고 제안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 이날 세션은 좌장을 맡은 고성준 제주대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열렸다. 원 지사와 고미조 야스요시 일본 히로시마 평화문화재단 이사장, 메리엔 게스데스 일란-라엘재단 이사장이 참여했다. 원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평화 확산과 상호협력을 위해서는 국가에 비해 국익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도시들이 연대를 통해 지구촌 평화확산의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며 도시간 연대를 강조했다. 원 지사는 “평화도시와 시민사회가 주축이 되어 평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다양한 평화실천 활동들을 위해 참여하고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 고미조 야스요시 이사장 고미조 이사장은 “불신과 배타성이 만들어내는 핵 억지력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무력에 의한
▲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제12회 제주포럼 평화도시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평화가 없는 행복은 없다"며 "전통적 외교와 다른 도시외교로 자유롭게 새로운 외교관계를 구축, 전세계에 평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일 제12회 제주포럼 평화도시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는 지난 2005년 우리 정부가 지정한 '세계평화의 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이는 제주는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평화 논의의 장이면서 국제적 갈등을 해결하는 완충센터로 발전시키기 위함이었다"며 "이 뜻을 되새겨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제주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 없이 행복한 삶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평화는 모든 인간의 이상이자 삶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그러나 현실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평화가 창출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우리 주변 곳곳에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성을 강간 혐의로 고소한 20대 여성에게 무고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강간 당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 고소한 김모(29·여)씨를 무고죄로 재판에 넘겼다. 정모(43)씨는 B씨가 폭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하자 자신도 B에게 맞았다고 맞고소를 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씨가 과거 골절된 부위를 맞은 부위라고 속였던 것이 드러났다. 검찰은 정씨에게 무고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했다. 1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사과정에서 무고사범 17명이 적발됐다. 무고죄는 사실이 아닌 일을 거짓으로 꾸며 고소하거나 고발할 경우 성립된다. 허위 고소를 당할 경우 상대방은 피의자로 입건, 수사를 받게 되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위험에 처한다. 또 수사력을 낭비하는 등 폐해가 심각한 범죄다. 적발된 무고사범의 유형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4명) △재산 가로채기, 채무 면탈(5명) △성범죄 허위 고소(4명) △개인적 악감정에 따른 보복(4명)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무고사범은 선량한 시민이 피해를 입고 수사력을 낭비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그럼에도 아직도 큰 죄이식
조용히 하라는 말에 격분, 흉기를 휘두른 베트남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일 살인미수 혐의로 베트남인 더모(46)씨를 입건했다. 더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40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 식당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A(55)씨가 "조용히 해달라"고 하자 이에 격분,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당시 더씨는 식당 밖으로 나가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흉기 소동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더씨는 2011년 11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현재까지 불법체류를 하며 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가 책임을 갖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열린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69년 전 평화로운 제주에 큰 아픔이 있었다"며 "이념이란 이름 아래 무고한 제주도민 수만명이 희생당했다. 냉전의 최전선에서 제주도민은 큰 고통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제주는 4·3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상생을 향해 가야 한다"며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사과를 했다. (이번 정부에서도) 국가책임을 다하겠다. 내년 70주년을 맞이하는 4·3에 대한 제주도민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를 진정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며 "제주에는 도둑이 없고, 거지가 없고, 대문이 없다. 아무리 어렵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제자가 받은 장학금을 가로챈 제주대 교수들이 약식기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1일 직권남용 혐의로 제주대 김모(48) 교수와 이모(67) 전 교수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김 교수는 2013년 3월 5일 교외 장학금 300만원을 받은 제자 A학생에게 김 교수 명의 개인계좌로 이체토록 지시하는 등 학생 4명으로부터 1100만원을 받아 가로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이 전 교수도 김 교수와 같은 수법으로 2012년 장학금 수혜학생 2명으로부터 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교수와 이 전 교수는 “학생들로부터 이체토록 한 장학금은 학회 장학금으로 사용됐다”며 “다른 학생들에게 일부 나눠주거나 학과 행사에 공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진술해 왔다. 그러나 피해자인 A학생은 경찰조사에서 “2012년 대전시에 가서 장학금 300만원을 받았지만 김 교수의 지시로 장학금 전액을 김 교수의 계좌로 반납했다”며 “교통비 등으로 30만원만 지급받고 나머지는 포기했다”고 진술했다. 피해학생들은 “피의자들로부터 장학금을 반납하라는 부당한 지시를 받
▲ 5월 중순 때이른 피서객들로 협재 해수욕장이 붐비고 있다. 31일 제주 협재 해수욕장이 다음달 1일 개장한다는 오보가 쏟아졌다. 행정의 '어영부영' 일 처리에 관광객들의 혼란만 가중됐다. 제주 해수욕장 개장일 오보 사건은 이날 해양수산부가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발생했다. '다음달 1일 부산 해운대와 송정, 송도 해수욕장과 제주 협재 해수욕장 등 4곳이 개장한다'는 내용이다. 해수부의 발표에 언론들은 앞다퉈 '6월 1일 협재 해수욕장 개장'이란 보도를 쏟아냈다. 그러나 정작 제주시는 관내 해수욕장 7곳에 대해 아직 개장일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제주시는 다음달 2일 해수욕장 관련 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민간안전요원 146명을 선발하고 있는 중이며, 종합상황실과 화장실,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등 해수욕장 개장 준비가 한창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각 마을회 요구 사항을 표기한 자료가 제주도로 넘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관련 문서를 제주도에 넘겼을 당시 협재, 금능 마을회에서 조기 개장을 요구하던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달 초 해수부가 해수욕장 개장일을 알려달라는 문서
법원이 요양원에 입원한 노인 환자에게 욕창이 생기게한 시설장과 간호조무사에게 책임을 물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강재원 부장판사는 31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제주도내 A요양원 시설장 신모(28)씨와 간호조무사 강모(35.여)씨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A요양원에 입원 중이던 고모(70)할머니와 김모(87)할아버지 등 노인 환자들에 대해 욕창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위를 변경하는 등 보살펴야함에도 불구, 이를 소홀히 해 욕창이 생기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노인들은 욕창이 난 부위가 괴사하는 등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판사는 "피고인들은 지난해 3월 제주시로부터 '노인요양시설 준수사항 입소 어르신 욕창 관리 철저'라는 행정지도를 받았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자들의 상태를 악화시켰다"며 "본연의 의무를 현저히 해태하는 등 죄질이 좋지 못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