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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한상범이 본 제주찰나(18)] 궁극지변통 ... 변화는 새로운 전환

 

이번 소개할 그림은 미발표작이다. 어느날 치과의사인 친구가 살던 집을 리모델링한다며 그 친구의 부탁으로 그려진 그림이다.

 

때마침 경제적으로 힘이 부칠 때여서 곧바로 두 점을 제작해 넘겼다. 그 대가로 그림값을 받았다. 다행히 작은 물질적 고비를 친구 덕분에 감사히 넘기게 됐다.

 

산 입에 거미줄 치랴는 말도 그렇고 궁하면 통한다는 말도 그렇고 아무리 힘들어도 죽으라는 법은 없나보다.

 

궁극지변통!!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화는 새로운 국면, 새로운 전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전화위복라는 것도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는 것처럼, 영원한 행복 영원한 불행이 없음을 뜻하며, 고진감래 역시 마찬가지 의미의 단어다.

 

결국 태극의 음양처럼 다하면 쇠하고 쇠하면 흥하는 것이, 태극의 순환 음양의 순환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되듯이....

 

그런 의미로서 친구의 그림 제안은 앞으로 더욱 작업을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나에겐 향후 왕성한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마중물 같은 고마운 계기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주문제작이라 친구 아내의 기호를 고려하고 리모델링한 집에 새로운 기운, 좋은 에너지를 담아주고 싶어 그에 어울리는 색과 그림의 내용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이 그림의 화제인 생명의 기운처럼 친구 가정의 화목과 조화, 활력 그리고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며 약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자연의 형상을 통해 표현해 본 것이다.

 

예전 한지꼴라쥬 작품의 느낌을 살리고, 오리거나 찢어 붙이는 기법을 떠나 붓으로 순수하게 그려주고 싶은 마음도 한몫했다.

 

어쨌든 기분좋은 일로 기쁘게 작업했던 작품이다.

 

따뜻한 마음과 품격 있는 친구와 친구아내만큼 좋은 공간에서 멋지게 오래 걸려있기를 바란다.

 

겨울이다.

 

세상은 늘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궁극지변통.

 

엊그제 같았던 젊은날의 청춘은 시간을 뒤로한 채 거울속 주름깊은 얼굴로 변하고 과거는 추억만 남아있다.

 

그리고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 지나간 역정의 나의 인생을 돌아보면 어리석고 부질없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듯 하다.

 

그렇게 본다면 숨쉬는 생명으로 지금 살아있음은 기적이고 매순간 감동이기도 할터이다.

 

생명활동이 움추려 들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겨울나무에도 생명은 의연하게,담담하게, 꿋꿋하게 다가올 봄을 준비한다.

 

뻗은 가지가지는 마디마디 세월을 살며 힘을 주고, 하늘을 향하고, 뿌리는 얼은 땅가운데서도 단단히 힘을 주고 버티고 있다.

 

생명은 그러한 것이리라.

 

참고 이겨내고 더욱 단단해지는….

 

영원한 것은 없다.

 

지위도 명성도 재물도.

 

생명과 사랑만이 변하지 않는 본질이지 않을까 한다.

 

어렵고 힘들어도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자.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살아있는 동안 사랑하며 살자.

 

살아있는 동안 노력하며 향상 발전하자.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한상범은? = 제주제일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담묵회 창립회원, 아티스트그룹 '정글' 회원, 민족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회원,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작가, 한강원 조형물연구소 디자이너, 서울 제주/홍익조형미술학원 원장, 빛 힐링명상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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