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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의장, 확고한 입장 천명…“한국공항, 증수는 시장 판매용”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결코 사기업에 제주지하수를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들에게 지하수를 지키는데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안에 대해 절대로 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더욱 확고히 했다.

 

제주도의회는 13일 오후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제306회 임시회 개회식을 열었다.

 

박희수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매년 홍수를 일으키는 큰 바위를 42년간 망치질해 깬 일본의 한 노인의 이야기를 꺼내며 “제주도와 기업이 상생하길 적극 염원하는 사람”이라면서도 “그러나 지하수 문제만큼은 단호한 생각이다. 따라서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과 관련해 사기업의 이익을 위해 제주지하수를 결코 내줄 수 없도록 망치를 든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하수 공수화개념을 정립한 것은 지하수가 제주의 미래이고 온 도민의 소중한 자원이며 제주의 자존이란 이유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공항은 1984년부터 월 3000톤 취수 허가를 받아 개발을 시작해 막대한 이익을 챙겨 갔다. 특히 2000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36만여 톤을 생산해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한해만도 133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순수 지하수 원수대금은 9200만 원에 불과하다. 133억 원의 매출 중 60% 가량은 10여개 외국 항공사 등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자급용이 아닌 국내외 시장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도민의 공공자원인 물을 이용해 특정 기업의 엄청난 이윤창출 목적에 과연 동의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동의안을 제출하면서 지난해 307억여 원을 시작으로 올해 415억여 원, 내년 462억여 원, 2015년 515억여 원 등 총 1700여억 원을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며 “지난 12년간 판매실적의 70%가 넘는 물량을 5년 동안 팔겠다는 것인데 이것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이러한 점을 소상하게 알고 있으면서 동의안을 제출했는지, 모르면서 제출했는지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하수의 증산 허용에 앞서 사기업 판매에 대한 원점에서의 기간 연장 동의 여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며 “지하수 판매 대비 원수대가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향후 제도적인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한국공항을 향해서도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그는 “한국공항은 그동안 제주지하수 개발로 누린 혜택만으로도 제주와 도민에게 이익을 환원해야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민과 농업인들을 볼모로 증량을 요구하는 것은 제주를 무시하고 도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공항에서는 제주와 도민을 위해 공헌했다고 하는데 우리 도민들이 얼마나 체감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하수의 공수화 개념은 결코 깨뜨려서는 안 된다. 사기업에 대한 증산은 공수화 개념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도민 여러분도 제주지하수를 지키기 위해 함께 망치를 들어 달라. 제주의 현안을 해결할 사람은 바로 나라는 생각으로 제주의 주인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제주해군기지 앞 농성장 강제 철거와 관련 “굳이 행정대집행을 하지 않아도 될 사안인데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막 철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단계에서 갈등문제를 푸는 조정기구가 설치되거나 정부와 제주도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라도 구성해 향후 방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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