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제주경실련, 4가지 계산된 꼼수 지적…"우 지사 직접 책임지고 문제 해결해야"

제주경실련이 월동채소 항공운송 대책마련 TF팀의 해체와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경실련은 제주 월동채소 운송 문제와 관련해 30일 성명을 내고 “원칙대로 해결되지 않고 ‘꼼수계산’에 놀아나고 있다”며 “멋모른 농민들을 볼모로 ‘계산된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각본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경실련은 “월동채소 항공운송 문제는 우근민 도정에 들어와 불거진 현안이다. 이 문제가 전면에 부각된 것은 바로 7개월 전인 2012년 12월이다”면서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과 맞물리면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의 동절기 항공편 축소와 관련해서는 “제주~김포노선 탑승객이 줄어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할 경우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수익창출이 목적인 사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이다”고 말했다.

 

제주 월동채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주 월동채소는 애월·한경·대정지역 등 3천여 농가들이 쪽파, 브로콜리, 취나물, 풋마늘 등 하루 출하량 64톤에 이른다. 당일 오후 6시 서울 가락시장 경매시간에 맞추기 위해 신선도 때문에 항공화물 즉 대한항공 항공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경실련은 “지난 2011년까지는 아무런 문제없이 순탄하게 운송처리가 돼 왔다. 저가 항공사들이 늘면서 항공사별 승객 감소는 이미 진행돼 왔다”며 “지난해 전후 월동채소 운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만한 급격한 여건 변화가 있었던 일이 없다. 자연스럽고 점차적으로 변화하는 하나의 시장구조 현상에 불과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제주경실련은 그동안의 일련의 과정과 관련해 “내면에 숨겨진 ‘계산된 그림’이 감춰져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의 동절기 중대형항공기 축소 운항, 도지사와 대한항공 관계자들의 만남을 통한 해결,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제주~김포 간 화물 전용기 운항’ 대선 공약, 도지사의 대한항공 중대형항공기 축소시 농가피해 298억원 발언 등을 지적했다.

 

또 우근민 도정의 ‘제주농산물 항공운송 대책마련 TF팀’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1일 첫 회의에서는 새로운 대안제시 없이 회의를 마쳤다. 이후 지난 7월 2차 회의에서 기다렸다는 듯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과 맞교환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위원장이 공식안건으로 채택한다”고 지적했다.

 

제주경실련은 이에 대해 “이로써 월동채소 항공운송 ‘꼼수’에 대한 본질이 1차 운송파동 위기 8개월 만에 수면위로 드러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4가지 ‘계산된 꼼수’에 대해 “▶첫째, 그동안 아무런 일 없이 처리돼 오던 운송대책이 작년 겨울에야 느닷없이 나타나 농민들을 걱정시키면서 도민사회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다. ▶둘째, 월동채소 운송기간 2~3개월 적자규모가 최대 18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하는데 이는 해당 기업과 협상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셋째, 우근민 도정의 월동채소 항공운송 해결방법은 과다 비용 등 뾰쪽한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를 들면서 오직 대한항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입장만을 고집하고 있다. ▶넷째, 이의 해결을 위해 마침내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과 맞교환하는 안을 내놓고 있다”고 제시했다.

 

제주경실련은 “땀 흘리며 재배한 농산물 독점 항공운송을 볼모로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며 “이 ‘꼼수’에는 우근민 도지사와 대한항공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우근민 도지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가 직접 나서 다가오는 월동채소 항공운송 시기 이전까지 문제없이 말끔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대한항공이 적자발행 이유로 중대형항공기 투입을 미루는 것과 관련해 “제주도 차원에서 적자부분을 어느 정도 보전해 주면 여유 있는 항공기 투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적자보전 규모는 농가 피해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대한항공이 적자보전 제안을 거부할 경우 이는 농민을 볼모로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으로 보고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면 된다”고 못박았다.

 

제주경실련은 “도민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가 이정도의 문제마저 책임지고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할 때에는 도지사로서의 자질 문제뿐만 아니라 도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과 맞교환하는 ‘꼼수’를 부리며 해결하려해서도 안 된다”며 “도의회를 압박하는 수단 등을 통해 ‘맞교환’이 벌어지는 경우에는 더 큰 파장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경실련은 “월동채소까지 볼모로 잡고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을 위한 ‘계산된 꼼수’를 당장 중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우근민 도지사에 대해서는 “월동채소 항공운송 문제에 있어 직접 나서 원칙대로 깔끔하게 해결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독점권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쾌속선 이용 및 가락동 경매시간 조정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관련기사

더보기
1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