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의 출마 구호는 ‘제주교육의 유쾌한 변화와 혁신’이다.
이석문 교육의원은 15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4지방선거 제주도교육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늘어가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달라는 부모님들이 계셨다. 등급이 고착화된 고교 체제 때문에 중학교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아이들의 애처로운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통폐합의 기로에 선 작은학교를 지켜달라는 호소도 너무 절실했다”며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고 방황하는 아이들, 학원 근처 편의점에서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의 고단한 삶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교육에서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비교육적인 현실은 극복돼야 한다”며 “진정한 제주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할 수 없다는 간절함이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제주교육에는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 그리고 도민들과의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참신한 리서십이 필요할 때”라며 “도민들과 함께 제주교육의 발전상을 설계해 나가겠다. 진정한 ‘소통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느리더라도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원칙과 상식을 지켜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작은 학교 통폐합 문제 당시 (양성언 교육감의) 소통부제가 문제였다”며 “어떤 정책 수행하기 전에 충분히 공감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꼭 소통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제주교육의 현실은 치열한 입시경쟁에 의한 냉정함이 깔려 있다.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학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질과 가능성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제주교육의 변화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고입제도의 개편과 무상 의무교육 추진을 내걸었다.
그는 “고입제도는 도민적 합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합리적으로 개편돼야 한다”며 “중학교까지 완전 무상 의무교육을 실현하고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점진적으로 도입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혁신학교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제주형 자율학교’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교무행정실무사를 배치하고 학교평가를 개선해 교사들이 수업과 상담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감에 대해 “특별법에 규정돼 있는 것은 의도를 가지면 제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며 “자율학교와 관련해서도 도민의 합의를 거친다면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행되는 스마트 교육에 대해 “스마트 교육은 시대의 흐름이다. 성장기 아이들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가 문제”라며 “지금과 같이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교육은 생활 속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스마트 기기 활용보다는 이를 사용하에 있어 윤리의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과도하게 몰입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교육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근 보수측 후보들의 연대 움직임과 관련 “아이들을 위한 정책에 보수·진보가 없다. 선거는 시대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도민적 합의 모아가는 과정이다. 편 가르기로 나눠지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가를 도민들에게 정하고, 진보와 보수보다는 현재 교육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한가가 선택의 방식이 돼야 한다. 끊임없이 정책 내놓고 합의 과정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