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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홍의 '중국, 중국인' ... 주역이 말하는 지혜와 철학(3)

기쁨의 다른 방식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다. 대중과 더불어 즐거워해야만 단결할 수 있고 마음을 합쳐 협력할 수 있다.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단결은 마음을 합쳐 협력하는 것이다. 공동의 이상, 공동의 임무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다른 개체를 전체에 응집하는 것이다. 『손자병법』은 말한다.

 

“상하 간에 같은 바람이 있는 자는 승리한다.”(上下同欲者勝)

 

장군과 병사 상하 간에 동일한 욕망을 가지면 어찌 승리하지 못할 것인가.

 

모택동(毛澤東)도 말했다.

 

“군민이 한 사람처럼 단결하면 천하에 누구든지 대적할 수 있다.”

 

단결한 단체는 부서지지 않는 굳건한 응집력이 있다. 단결한 단체만이 공격해 깨뜨릴 수 없는 전투력을 가질 수 있다. 우리 기업 중에서 한 마음으로 협력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체현하고 있다 :

 

동심(同心), 즉 한 마음이다. 한 마음으로 한 곳을 향해 나아가, 상하 모두 똑 같이 진심으로 기업을 대하고 발전을 도모한다.

 

동덕(同德), 일치된 도덕관념이다. 기업 상하 모두 상대적으로 일치된, 적어도 서로 용납하는 도덕 수준과 가치 관념을 갖추고 있다. 기업 이익 목표에 부합하기 위하여 동공으로 준수하는 행위 원칙이 있다.

 

동향(同向), 공통된 방향이다. 개인이 분투하는 목표와 방향 선택은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기업 내부에서는 개인의 목표와 방향은 기업 조직의 목표와 방향이 통일돼 있고 일치한다.

 

동리(同利), 공동 이익이다. 물질이익은 회피할 수 없는 문제다. 기업과 직원을 묶어주는 기본 연결고리다. 공동 이익의 요령은 가능한 한 공평하게 하는 원칙을 지킨다. 노동에 따라 분배한다.

 

동락(同樂), 같이 기쁨을 누린다. 서로 간에 소통하고 조정하면 기업 전체가 서로 이해하게 되고 화합하는 즐거운 분위기가 넘쳐나게 된다.

 

 

강기슭에서 밧줄로 배를 끄는 인부, 섬부(纖夫)를 보지 못했는가? 끌어당기는 밧줄, 섬승(纖繩)을 햇볕에 그을린 적동색의 넓고 두툼한 어깨에 묶고 웃통을 벗어던진 사나이 무리를 봤을 것이다. 길고 긴 밧줄을 지고 허리를 굽혀 끈다. 맨발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게 배를 끌며 앞으로 나아간다.

 

특히 황하의 섬부는 어깨 하나에 의지해 밥을 벌어먹고 사는 사나이들이다. 황하 먹임 소리를 목청껏 불러재낀다. 강인한 기백과 꺾이지 않는 용기로 살아간다.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한다.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간난신고를 건너간다.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고난을 헤쳐 나간다. 그들은 깊고도 무거운 중국 오천 년의 역사를 끌고 왔다. 찬란한 문명을 끌어 앞으로 나아갔다.……

 

어깨 하나로 한 가정의 행복을 부담하였다. 무수한 어깨가 민족의 진흥과 부강을 짊어졌다. 강철 같은 어깨로 도의를 짊어졌나니1), 공과는 후인이 평하지 않겠는가.

 

현재 하여야 할 일이 있다 : 손에 손을 잡고, 어깨를 나란히 하여, 자신의 근면과 지혜를 이용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머리를 나란히 하고 더 높은 곳을 뚫고 나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도움이 필요하다. 외팔로는 돌을 들기 어렵지 않던가. 사람이 많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

 

생화 한 송이로는 아름다운 봄을 치장할 수 없다. 마음을 열라. 활달하라. 그러면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하면 함께 발전할 수 있다.

 

*****

兌卦 ䷹ : 태위택(兌爲澤) 태(兌: ☱)상 태(兌: ☱)하

 

태(兌)는 형통하니, 곧게 함이 이롭다.(兌,亨,利貞.)

 

「상전」에서 말하였다 : 붙어 있는 못[澤]이 태(兌)이니, 군자가 그것을 본받아 벗들과 강습한다.(象曰,麗澤,兌,君子以,朋友講習.)

 

[傳]

 

태괘(兌卦☱)는 「서괘전」에 “손괘(巽卦䷸)는 들어감이니, 들어간 뒤에 기뻐하기 때문에 태괘(兌卦☱)로 받았다”라고 했으니, 태(兌)란 기뻐함이다. 물건이 서로 들어가면 서로 기뻐하고, 서로 기뻐하면 서로 들어가니, 태괘(兌卦☱)가 이 때문에 손괘(巽卦☴)의 다음이 되었다.

 

1) 鐵肩擔道義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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