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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홍의 '중국, 중국인' ... 주역이 말하는 지혜와 철학(3)

이상적인 우수 기업가는 복합형 인재, 국제화 인재여야 한다. 특수한 재능을 갖추어야 한다. 게다가 다음 8가지의 특징을 구비하여야 한다.

 

첫째, 특수한 인품과 덕성. 반드시 자신이 이끄는 부하보다 앞서 있어야 한다. 소리 없는 명령은 소리 내어 관리하는 행정보다 큰 권위를 가진다.

 

둘째, 완벽한 지식 체계. 진정으로 ‘전문 경영자’가 되려면 반드시 ‘경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재다능한 지식 체계를 갖춰야 한다. 튼튼한 기초 아래 광범위한 지식 체계를 갖추고, 소프트 테크놀로지 위주의 정밀하고 깊은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전문적이 인재와 여러 가지 재능을 겸비한 인재를 자신 곁에 둘 수 있다.

 

셋째, 강한 사회적 책임감. 영원히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 충동.

 

넷째, 민감한 감각, 명석한 사유, 민첩한 반응. 시장의 기회를 제대로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지극히 강력한 모험 의식. 담력과 식견, 패기를 가지고 위험에 감히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강렬한 경쟁의식. 감히 경쟁할 수 있어야 하고 제대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뛰어난 종합적 소양. 분석, 판단 능력과 협력, 소통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다방면에서 복잡한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 사람의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잘 임용하는 인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여덟째, 혁신, 참신. 창조 정신을 배워야 한다. 이것은 현대 관리자라면 가장 중요시해야 하고 관건이 되는 소질이다.

 

기업을 진흥시키고 상표를 발전시키려면 인재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인력 자원을 능동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인재를 활성화 시키려면? 첫째, 인사이동. 둘째, 흐름(유동). 셋째, ‘충전’이 중점이다.

 

『주역』은 말한다 : 우물에는 물이 계속 용솟음쳐야 한다. 마실 수 있고 가축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우물은 사람들이 늘 사용한다. 물 한 방울의 은혜라도 넘치는 샘물로 보답하는 것처럼 갑절로 갚으려 한다.

 

회사가 발전하려면 회사 공신에게 곱절로 갚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게 된다. 당신이 대업을 이루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음은 ‘뱀의 보은’ 이야기이다 :

 

어느 날, 최위(崔煒)가 시장을 지나가는데 외롭고 쓸쓸한 거지 노파가 눈에 띄었다. 오랫동안 밥을 먹지 못하여 머리가 아찔하고 눈이 어질어질했는지 비틀비틀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슨 일인지 길가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사람에게 쓸어져 술을 엎질러 버렸다. 술을 마시던 청년들이 서슬이 시퍼렇게 거지 노파를 욕지거리하며 둘러싸서 발길질까지 해댔다.

 

옆에서 바라보던 최위가 거지 노파가 너무 불쌍하다 생각이 들었다. 돈 한 푼도 가지고 있기 않은 상태라 자신이 걸치고 있던 옷을 벗어 술값을 대신 물어줬다. 그제야 청년들이 거지 노파를 풀어주었다.

 

최위가 막 분쟁을 풀고서는 고개를 돌려 거지 노파를 찾았는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타고난 성품이 활달하였던 최위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몸에 붙은 먼지를 툭툭 털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저녁, 최위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청색 뱀이 최위에게 고맙다고 했다.

 

“오후에 다행히도 공자님이 구해줘서 무사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보답하는 뜻에서 쑥을 드리겠습니다. 이 쑥은 불가사의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종 혹이나 부기에 좋습니다. 조금만 바르면 완쾌됩니다. 많이 쓰지 마십시오! 쑥이 당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도록 도와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모양처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청색 뱀이 말을 마치고는 한 번 더 감사의 절을 하고 사라졌다.

 

꿈에서 깬 최위는 꿈속 상황을 생각하였다. 불가사의하지 않은가. 손을 뻗어 침상을 더듬어보니 정말로 쑥 한 묶음이 있지 않은가!

 

오래지 않아 인근 현의 임(任) 씨 성을 가진 갑부의 딸이 괴병이 걸렸다. 머리에 종양이 났는데 명의를 여럿 데리고 와서 진찰했으나 치료하지 못했다. 그러자 임 씨 갑부는 포고문을 붙였다.

 

“내 딸의 병을 고치는 사람에게 내 딸을 시집보내겠다.”

 

최위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에게 영약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 한 번 해보자는 심산으로 임 씨 갑부의 집을 찾아갔다.

 

결과는? 과연 청색 뱀이 말한 대로 되었다. 임 씨 딸이 쑥을 바른 후 이틀도 지나지 않아 완쾌되었다.

 

그렇게 최위는 온유하고 어여쁜 임 씨 딸을 처자로 맞이하였다. 쑥은 이후에도 많은 사람을 치료하였다.

 

물론 전설이다. 그런데 미물인 뱀조차도 보은하지 않는가? 사람이야 말해 무엇 할 것인가.

 

타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과 같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타인에게 관용을 베풀면 능력을 서로 보충해 준다. 자원을 공유하는 직장 분위기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자기 회사 직원에게 물 한 방울의 은혜라도 넘치는 샘물로 보답하는 마음으로 갑절로 갚으면 당신 직장의 감성지수가 높아지고 직장의 응집력과 구심력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

井卦 ䷯ : 수풍정(水風井) 감(坎: ☵)상 손(巽: ☴)하

 

정괘는 고을은 바꾸어도 우물은 바꾸지 않으니, 잃음도 없고 얻음도 없으며, 오고가는 이가 우물을 우물로 쓰니, 거의 이르러도 우물에 줄을 드리우지 못한 것과 같으니, 두레박을 깨뜨리면 흉하다./ 정괘는 고을은 바꾸어도 우물은 바꾸지 않는다. 잃음도 없고 얻음도 없어 오고가는 이가 우물을 우물로 쓰니, 거의 이르더라도 우물에서 줄을 다 올리지 못하고서 두레박을 깨뜨리면 흉하다.(井,改邑不改井,无喪无得,往來井井,汔至,亦未繘井,羸其瓶,凶.)

 

「상전」에서 말하였다 : 나무 위에 물이 있는 것이 정(井)이니, 군자가 그것을 본받아 백성을 위로하며 돕기를 권면한다.(象曰,木上有水井,君子以,勞民勸相.)

 

[傳]

 

정괘(井卦䷯)는 「서괘전」에서 “위에서 어려운 자는 반드시 아래로 돌아오므로 정괘로 받았다”라고 하였다. 위로 올라가고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어렵다는 말을 이어 말했으니, 위로 올라가기를 그치지 아니하여 어려우면 반드시 아래로 돌아옴을 말한 것이다. 사물이 아래에 있는 것은 우물만한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정괘가 곤괘의 다음이 되었다. 괘는 감괘(☵)가 위에 있고 손괘(☴)가 아래에 있다. 감괘는 물이며 손괘의 상은 나무다. ‘손(巽)’의 뜻은 ‘들어간다’이다. 나무는 그릇의 상이다. 나무가 물 아래로 들어가서 물을 퍼 올리는 것이 우물을 긷는 상이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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