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이누리> 등 인터넷 5사와 KBS제주총국 주최 토론회와 관련,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정경호 대변인이 원희룡 후보의 준비부족을 지적했다.
정경호 대변인은 14일 '개인적 평(評)'을 통해 "13일 오후 10시 KBS 및 인터넷 5개사의 토론에서 원희룡 후보의 준비부족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어느 정책 한 가지 분명한 입장이나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한 것이 없다"며 "특히 농수축산 강대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대책은 무엇이 원 후보의 입장인지 알 도리가 없을 정도로 애매모호했을 뿐만 아니라 지하수문제에 있어서 공수개념을 지키느냐 마느냐에 분간이 되지 못할 정도였다"고 평했다.
정 대변인은 "원 후보의 이런 준비부족은 단시일 내에 메워지지 않을 것이다. 제주를 오랫동안 떠나 있어서 제주의 실정을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도민의 정서가 몸에 배어있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며 "그러나 원 후보는 유권자로 하여금 선택기준을 설정케 하면서 유권자의 알 권리를 최소한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제주에 대한 공부를 가일층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고 충고했다.
정 대변인은 "신구범 후보는 평소 지극한 제주사랑에 기반을 둔 정책연구를 꾸준히 해 온 만큼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면서 자신의 정책을 제시하는 데 별 부족함이 없었다"며 "단 상대방의 시간빼앗기에 구체적이고 충분한 논리전개를 하지 못했음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정 대변인은 "그래도 몇 가지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도지사후보 간 첫 토론을 정책토론으로 함으로서 이번 6․4지방선거를 정책선거로 선도했다는 점 ▲모든 토론주제의 사전 미고지, 자료지참 금지 등 주관 언론사의 돋보이는 기획으로 후보의 정책능력을 검증하는데 유익했다는 점 ▲사회자의 공격적인 진행으로 후보의 애매모호한 정책을 지적했다는 점 등이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