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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의 '세계시선(詩選)'(12) ... 나는 긴 문장으로 꿈을 꾸지!/ 파루크 아스바트(Farouk Asvat)

나는 긴 문장으로 꿈을 꾸지! - 파루크 아스바트(Farouk Asvat)

 

나는 조금 슬퍼

(항상 그렇듯이):

 

젊은 시절 비행으로 내 사랑을 버렸어,

내 삶을 버렸지.

 

밤의 맑은 빛 속에서

인생의 고통은

죽음보다 더 나쁘지,

심지어 고문보다도,

가끔은.

 

외국 땅에서 함께 돌을 부수며

소유욕은 없어,

단지 애정만이 필요할 뿐이야.

 

하지만 차분하거나 엄한 풍경이든

상황은 이미 정해져 있어:

운명이 우리의 삶에 대해 더 말할 거야

억압보다도.

그리고 별들이나 이념이

우리를 구할 방법은 없어

 

여기서 갈 곳은 없어

그저 침묵하는 욕망의 고통 속으로 기어들어 가야 해

슬픈 단어들과 함께 추는 슬픈 춤 속으로

내 혀 위에서 노는 말들과 함께 탱고를 춰

그래서 긴 문장들로 꿈을 꾸지

해제되어 풀어지는 단편 이야기로

나를 둘러싸는 줄들로

옛날식 시네마 릴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시로

혹은 쓰레기 속에서 솟아오른 시로

너를 감싸는 시트로

그리고 아침에 희미하게 기억나는 화려한 장면들로

과학 소설 속에서

환상적인 이야기들로

의심스러운 사랑 이야기로

지루한 서사시로

쓰지 않은 연속물로

침묵하는 뮤지컬로

목탄 스케치로

그것들은 수채화로 채워지지

 

나는 너에 대해 꿈을 꾸지!

 

I DREAM IN LONG SENTENCES

(Farouk Asvat)

 

I am a little sad

(As I always am):

 

I gave my love away

In the misdemeanors of youth,

I gave my life away.

 

In the clear light of night

The pain of life

Is worse than death,

Than torture even,

Sometimes.

 

Breaking stones together

In a foreign land

There is no desire

For possession

Only the need for affection

 

But serene or severe

The scene is set:

Fate has more to say about our lives

Than oppression.

And there is nothing that the stars

Or ideology

Can do to save us.

 

There is nowhere to go from here

But crawl into the silent pain of desires

Into the sad dance with words

Frolicking on my tongue

Tangoing in my skull

 

So I dream in long sentences

In short stories that unwind

In lines that weave around me

In old fashioned cinematographic reels

In poems that descend from heaven

Or spiral up from the garbage

In sheets that wrap around you

And wild scenes I vaguely remember in the morning

In science fiction

And fabulous fables

In dubious love stories

And tedious epics

In unwritten sequences

And silent musicals

In charcoal sketches

That fill up

With watercolours

 

I dream about you

 

◆ 파루크 아스바트(Farouk Asvat) = 소설가, 번역가 및 의사로도 활동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948년부터 1994년까지 시행된 인종 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의 억압을 받았다. 그는 '불꽃의 찬사(A Celebration Of Flames)'라는 시집으로 VITA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로부터 '양심수'로 인정받았으며,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교로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네덜란드의 프리에 브른 대학교(EOC 장학금), 케이프타운 대학교 의료 신뢰 장학금 및 아프리카 네트워크(Africa Network)로부터 콴자 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Witwatersrand 대학에서 의사 자격을 취득하고 다양한 지역 사회 병원과 클리닉에서 근무했다. 그의 시, 단편 소설 및 에세이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터키,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 및 남아프리카에서 출판됐다. 그의 시는 프랑스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포르투갈어와 터키어로 번역됐다. 그는 남아프리카 및 해외의 다양한 커뮤니티 장소에서 시를 낭독했고 다양한 신문사의 기자, 칼럼니스트 및 미술 평론가로 자유 작업을 했다. 그의 모든 책은 지금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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