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의 소망 - 리창시엔(Lee Chang-hsien, 李昌憲)
인류는 결코 알지 못하지!
자신들이 얼마나 탐욕스러운지
상류에서 하류로
오염으로 서식지가 훼손되며
반딧불이 떼로 사라지네
살아남은 반딧불이
그들을 따라가는 희미한 빛을 이용하라
미래의 길에 빛을 비추는 것을
인류가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심각하게 불균형한 생태 사슬을
반딧불이 복원사업을 시작했지
대만으로 반딧불이를 되부르려는 소망
여름밤에 잃어버린 빛을
활력을 되찾은 반딧불이
연꽃 연못에서 떼를 지었네
바람을 타고 날아가면서 번식하지!
대만 사람들에게 여름의 꿈이
다시 이곳에서 불타오른다는 걸 보여주네
반딧불이의 소망
대만을 밝혀서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하네.
2009년 6월
The Fireflies’ Wish
(By Lee Chang-hsien)
Humankind can never see
How infinitely demanding their own desires are
From upstream to downstream
With their habitat damaged by pollution
The fireflies disappear in droves
The surviving fireflies
Use the dim light that follows them
To shine a light on the path of the future
Hoping that humankind will see
The seriously imbalanced ecological chain
Started the restoration of fireflies
A wish to bring back for Taiwan
The light that has been lost from summer nights
The revitalized fireflies
Meet in groups at Lotus Pond
Procreating while at the same time flying on the wind
Showing the people of Taiwan
That the dreams of summer are alight here again
The fireflies’ wish
Lights up Taiwan
For all the world to see
June 2009
(Translated by Emily Anna Deasy 戴茉莉譯)
螢火蟲的願望
人類始終看不見
自己索求無度的欲望
從溪流上游到下游
棲息環境被污染破壞
螢火蟲大量消失
倖存的螢火蟲
以隨身微弱的光
照亮未來的路
希望人類看見
嚴重失衡的生態鏈
開始復育螢火蟲
乘願要為台灣找回
夏夜失去的亮光
復育成功的螢火蟲
族群在蓮華池相聚
繁殖 同時乘風展翅飛
讓台灣人重新看見
夏夜的夢想在這裡發光
螢火蟲的願望
照亮台灣
讓全世界看見
2009.6
◆ 리창시엔(Lee Chang-hsien李昌憲) = 타이난(台南) 출신이며 현재 가오슝시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森林詩社(숲 시 클럽)」, 「綠地詩社(녹지시클럽)」, 「陽光小集」、「笠詩社」 등에서 활동하였다. 그는 한때 상장된 전자회사의 관리자로 근무했으며, 그의 창작 활동은 주로 시, 전각, 도자기, 사진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현재 ‘립시(笠詩)’문학지의 편집장, Kaohsiung First Community College의 인감 절단 교사, 세계시인운동협회(Movimiento Poetas del Mundo)의 회원이다. 1981년 6월 첫 시집 『加工區詩抄(가공면의 시)』를 출간했고, 1982년에는 〈笠詩獎(립시상)〉을 받았다. 기타 시집 출판: 《生態集》1993、《生產線上》1996、《仰觀星空》2005、《從青春到白髮》2005、《台灣詩人群像‧李昌憲詩集》2007、《台灣詩人選集‧李昌憲集》2010、《美的視界─慢遊大高雄詩攝影集》2014、《高雄詩情》2016、《愛河─중국어 영어시집》2018、《人生茶席 ─台灣茶詩》─중국어 영어시집》2020。'가오슝시 문학의 길(高雄市文學步道)'에 시 '〈期待曲(기대)〉가 선정되었고, 'HKUST 중국 문학 선집'에 〈加班(초과)〉와 〈企業無情(기업 무정)〉 시가 선정되었으며, 다수의 시가 국내외 시선집에 선정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영어, 일본어, 한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몽골어 등의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