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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와 도민, .."중대사안", “생수시판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은 것 증명”
"한진 항공료 인상 과정서 비자금 조성" 폭로엔 '격앙'

한진그룹 고(故) 조중훈 회장이 과거 물분쟁 과정에서 정치자금 제의를 했다는 폭로<제이누리 6월26일 보도>와 관련,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한진 창업주가 "정치자금을 항공료 인상 로비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조성, 떼 주겠다"고 말했다는 신구범 전 지사의 증언으로 도민사회에서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은 “신 전 지사가 없었던 얘기를 스스로 지어내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한진그룹이 제주지하수를 사유화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진그룹은 결국 도민들이 ‘사기업에 대한 지하수 증산을 불허해야 한다’는 완강한 여론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최근엔 언론광고를 통해 읍소하듯 지하수 증산작전을 펴고 있다. 기가찰 일"이라고 비난했다.

 

제주경제정의실천연합은 오히려 현 제주도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영조 사무처장은 "그 동안 신구범·김태환 도정에서 지하수 공수화를 위해 법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본다”며 “그런데 현 제주도정은 한진그룹의 요청한 대로 지하수를 증산, 결과적으로 연간 150억원의 판매수입을 거둘 수 있는 특혜에 나섰다. 현 도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일개 사기업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고 싶진 않지만 제주도민의 공공자원이자 공공의 이익을 위한 지하자원을 갖고 사기업이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제주를 얕잡아 보는 것이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금의 제주도정은 사실상 공수(公水)화 정책을 포기하고 있다"며 "오히려 정책을 더 튼실히 강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일반 도민들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제주시 연동의 김모(43.회사원)씨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마땅한 교통편이 없어 항공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던 제주도민을 볼모로 주머니 돈을 털어 한진그룹의 정치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소리 아니냐"고 반문한 뒤 "결코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문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제주국제대 모 교수는 "신 전지사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며 "결국 제주도민 각자의 호주머니를 털어 특정기업이 정치자금을 조성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제주의 선거에도 개입했다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오래된 과거의 일이라지만 명백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는 26일 ‘신구범 “생수시판 소송 과정서 정치·선거자금 제의 받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제이누리>에 독점 연재중인 신 전 지사의 회고록에서 나온 증언을 토대로 한 것이다.

 

신 전 지사는 회고에서 지난 1996년 제주도와 한진그룹과의 생수시판 소송 과정에서 조중훈 회장으로부터 ‘정치·선거자금 제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 자금은 항공료 인상과정에서 조성된 비자금이라는 사실도 폭로했다.

 

신 지사는 16년이 지난 지금 이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미 고인이 된 분의 인격을 존중해 묻어두려 했지만 한국공항㈜이 틈만 나면 지하수 취수량 증량을 요청했다. 그들의 제주도민 무시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봤다”며 “지금이라도 고인의 뜻을 받들고, 제주사회에 공언했던 대로 약속을 지켜 기업윤리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땅히 제주 지하수 보전에 나서야 할 제주도 집행부가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량 증량 신청안을 받아들이고 도의회에 지하수 증량을 허용해달라는 동의를 요청한 배경과 연유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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